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깜깜한 밤중에 뭔가를 더듬어찾는 손길처럼 서툰 듯도 하고
유리창에 하나 둘 매달리는 빗방울처럼 영롱한 듯도 하다
어제 유튜브로 김광석이 노래부르는 것을 보았는데
쉬운 길을 애둘러 가는듯
생전 처음 보는 길을 가는 듯
음 하나하나를 허공에 띄워놓고 있었다
그 음들은 유리창에 빗방울이 맺히듯 나에게 와서 하나하나 마음에 매달렸다.
날짜를 보니 마침 그가 떠난 해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