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토요일에는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을 비디오로 보았다. TV에서 시트콤이 방송될 때는 그 뻐꾸기 소리가 무지 유치하다고 생각되어 보지 않았는데 거,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극장판도 그랬다. 하하, 하하 신나게 웃었더랬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서 (어, 갑자기 이름 생각안나는) 주인공이 버스가 한대 한대 올 때마다 축지법 쓰듯이 지현우한테 이동하는 장면 같은 것, 귀엽고 웃긴다.

서승현 할머니가 표구방 할아버지 한테 사랑고백하는 장면은 어떻던가. 구구절절이 멋드러진 대사였다.

우리 아기는 당시 할머니 품에 안겨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었는데, 영화에서 자기 은행이 털린 것을 뒤늦게야 깨달은 지점장이 "비상이야"하고 외치자, 깜짝 놀라 깨어나 "앙~"하고 울었다. 이래서 연소자 불관람 권장 영화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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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7-04-1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뻐꾸기 소리 정말이지 죽음인데, 이야기 속에서는 뒤집어져요~

슈뢰더 2007-05-2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느낌을 잘 모르겠어요. 안타까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