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애니메이션 시사회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고, 그런데 아이 때문에 영화를 보러 갈 수가 없으니 시간되면 가서 보라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더빙했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 나는 그 영화가 결코 스파이키드.. 라는 것은 몰랐다. -_-;

정월 대보름 전날 오곡밥을 먹어야 한대서 퇴근하고 후다닥 집에가서 밥을 먹고는 부리나케 시사회를 하는 극장으로 갔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지만 극장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했고.. 나는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사회를 준비한 측에서는 3D 입체 안경을 나눠주고 있는게 아닌가.. 크어.. 결국.. 나는 그 입체 안경을 쓰고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영화를 보았다. 눈에 피로가 심하다는 단점 때문에 중간에 잠깐씩 안경을 벗었다.

영화를 안보신 분들 중에 혹시 보려는 분들이 있을까봐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시간이 아까웠다거나 후회스럽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뭐 말하자면 꽤 길어지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딱 두 마디만 언급하면 되겠다.

'가족', 그리고 '용서'.

이 두 단어로 에세이를 쓰면 무지무지하게 길게 쓸 수 있겠다.. 쿨럭..

*아... 눈이 피로해.. ㅠ.ㅜ

  정준하가 조지 클루니의 목소리를 연기하다니.. 너무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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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뭔가 차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앞을 보니 차에서는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으악....

차에서 내려 애니카를 부르고 -.- 견인차가 오는 동안 오돌오돌 떨다가

견인차를 타고 정비센터로 갔다.

끌고 가는 견인차가 아니라 올려서 가는 견인차라 걱정은 덜했지만 여하튼..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ㅡㅡ;

9년된 차라서 차에게 뭐라고 화를 내기도 그렇고...

하여간, 스릴은 있었으나 그런 스릴은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으면 싶다.

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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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차 갔던 한 디자이너 숍에서 패션쇼를 한다고 초청을 했다.

그래서 난생 처음 패션쇼에도 가보고 ^^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나서는데

커다란 쇼핑백을 하나 건네주는게 아닌가.

음? 안을 들여다보니 치마 정장 한 벌이 담겨 있었다.. 허... 허걱... -.,-

봄 신상품을 소개하면서 겨울상품을 프레스들에게 나눠 주는 것 같았다.

횡재한 기분에 무척이나 들떴는데...

아, 이러면 내가 봄 신상품 중에 뭔가 하나 사야 하는건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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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을 하면서 듣는 음악이 뭐 딱 정해져 있으이란 법은 없다. 그냥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으면 될 일이다.

알라딘에서 구입한 몇 권의 책과 나이젤 케네디의 비발디.. 시디. 가방속에서 비닐 포장을 벗겨내 거실 홈씨어터에 넣고 볼륨을 약간 높이고 .. 다림질을 했다. ㅡ_ㅡ;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가라앉지 않고 적당히 긴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다림질 음악으로 합격이라는 것이다.

쿨럭...

그렇지만 사실 이 앨범 보다는 예전에 나왔던 앨범이 더 맘에 든다.

독특한 비발디의 음악을 들어보실 분들은 저 범상치 않은 표정을 짓고 있는 양반의 음악을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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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벤 에플랙이 싫다. 왜? 느끼하니까.. 그리고 신뢰가 안간다.

이건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니까.. (돌 날라올까 무서워 -.-)

하여간에 그 싫은 벤 에플랙을 무시--; 하고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 이유는 오우삼 때문도 아니었고 필립 K. 딕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마 셔먼 때문이었다. ^^ (킬빌에서의 그녀는 너무도 멋졌다..)

비둘기 날아오를때 여기저기서 야유가 쏟아져나왔는데 나도 물론 동참했다. 오우삼의 오바와 주책은 언제쯤 끝을 내려는지 원..

이런저런 줄거리랑 내용은 하도 많은 곳에 오픈되어 있으니 영화 안보고도 내용을 거의 다 아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대사까지 다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법.

<페이책> 에서 내가 건진 대사는 딱 한마디였다. 두 번째 기회를 믿는다는 말. 우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안타깝게 그 기회를 놓쳤을 때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다. 그렇지만 우마 셔먼은 벤 에플랙을 향해 언제나 두 번째 기회를 믿어보지 않겠느냐고, 이렇게 그냥 포기하고 말 거냐고 한다. 그렇다. 인생에는 두 번째 기회도 있는 것이다. 아니..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도..

난 아직 내가 한 번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낙심해 있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너무나도 멀리,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기에. 그렇지만 우마 셔먼의 대사는 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너무 거창한가? ㅋㅋ)

영화에서 벤 에플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여자를 지키고, 버리지 않는 듬직하고 신뢰감 있는 남자로 나오지만 .. 쩝.. 역시나 내 편견 때문일까 실제로의 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제니퍼 로페즈와는 결혼하지 않는게 좋았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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