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이 있어서 외근을 하고 돌아오는 길, 창 밖을 보니 눈발이 내리고 있었다.
꽃피는 춘삼월에 내리는 눈은 사무실로 돌아와서 앉아 있을 무렵부터는 아예 한겨울에 내리는 눈처럼 눈발이 굵고 많아져있었다.
창밖에 펑펑 내리는 눈과는 상관없이 일은 꾸역꾸역 밀려들고,
잠시나마 기분 좀 내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커피 대신 오뎅 국물이나 한 잔 마시며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연히, 내가 아는.. 아니 명확하게 말하면 지인의 애인이 소설상을 수상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서핑을 통해 이것저것 흔적들을 확인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꽤 많은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