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일기 쓰기부터 소설 쓰기까지 단어에서 문체까지
안정효 지음 / 모멘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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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면 무언가 말을 해야 하는데, 젊어서 지혜로운 명상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은 모두가 헛된 언어적 희롱이라고 여겨지기 시작하고, 마흔이 넘은 다음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했던 모든 말과 하려던 모든 말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오래전에 모두 했기 때문에 낡아버렸고, 젊었던 과거시대에 새롭다고 생각했던 모든 경험 또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먼저 겪었으며, 타인들의 사랑이 나의 사랑보다 훨씬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는가 하면, 내가 누리거나 갖지 못한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은 이미 모두 거친 다음 벌써 오래전에 내버렸다는 현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된다. -515~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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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2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안정효씨는 글 쓰잖아요. 역시, 직업으로서의 글쓰기 라는 것은 무서운 일이에요 ^^;

이리스 2006-08-2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뭐든 직업이 되면 무서워집니다. ㅎㅎ

마태우스 2006-09-2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