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60km 질주 페달 밟아보자
[헤럴드 생생뉴스 2006-04-29 10:53]

[레저]

가끔 영화나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대부분은 불가능하지만 가능한 것도 있다. 카트레이싱 어떤가. 국민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사람이 빠져든 ‘카트라이더’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마치 F1 레이서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바나나 껍질이나 물폭탄은 없지만.

카트가 세상에 출현한지도 벌써 반세기가 넘은 것을 아시는지.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하던 아트 잉겔스가 처음 선보였다. 군대에서 쓰던 발전기용 2기통 엔진을 파이프 프레임 위에 얹어 쉽게 속도를 낼 수 있는 오픈카 고가트(GO-KART)를 상품화했다. 고카트는 유원지에서 오락용 놀이기구로 인기를 끌었고 그후 미국의 아도안 케루스가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카트를 만들어 레저용 카트와 레이싱용 카트로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토바이와 같은 거친 굉음과 기분 좋은 엔진의 떨림도 느끼며 핸들 조작에 즉각 반응하는 코너링을 즐기다 보면 매니아들은 자지러지고 만다.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인이 타는 카트는 시속 60㎞, 전문 레이싱대회용 카트는 1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외국은 롤러스케이트나 인라인처럼 도심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고 일본만 해도 이미 50년대 후반에 카트가 도입돼 70년대에 협회가 출범했을 만큼 카트인구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하지만 91년께 카트가 도입된 우리나라는 아직 대중화가 안돼 교외에 있는 전용 카트클럽에 가야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현재 국내의 카트 인구는 약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전국에 7, 8곳 가량의 카트클럽이 있다.

카트는 엔진 등 기본장치만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없어도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만 밟을 줄 알면 탈 수 있고, 지면에서 4㎝ 정도만 떨어져 있을 만큼 밀착성이 높아 잘 전복되지 않는다. 보호장비만 갖추고 코스만 익히면 웬만한 충돌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문성수 카트랜드 대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거나 스피드를 즐기는 분, 운전기술을 익히려는 분, 집중력을 기르고 싶은 분들이 카트를 즐긴다”며 “자동차도 많아지고 관심도 높아지면서 카트를 즐기는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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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3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전할까? 그렇다면 한번.. 타보고 싶다. ^^

물만두 2006-04-3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아서 좀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늘바람 2006-04-3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울거같아요

이리스 2006-04-3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그.. 그렇겠죠? ^^
하늘바람님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