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1 -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구판절판


나는 시계에 중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당신도 시간을 6분 단위로 나눠 산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내 근무 시간은 6분 단위로 계산해 의뢰처에 청구하게 되어 있다. 모두 다 전산화된 타임시트로 처리되어 항목별로 정산된다.

처음 카터 스핑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내가 하는 일을 분 단위로 적어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약간 머쓱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6분 동안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럼 뭐라고 적지?'

11:00-11:06 멍하니 창밖 응시
11:06-11:12 길거리에서 우연히 조치 클루니와 마주치는 공상
11:12-11:18 내 혀로 코를 핥는 방법에 대한 탐구 -23-24쪽

엄마는 여자가 남편 성을 따르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 엄마는 또한 여자가 집에서 요리, 청소, 혹은 타자 연습이나 하며 허송세월하는 것도 용납하지 못하며, 모든 여자들이 남자보다 천성적으로 머리가 좋으므로 당연히 남편들보다 훨씬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이 엄마의 지론이다.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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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오늘 받기로 되어있는데, 묘하게 기대됩니다. 소피 킨셀라의 글은 언뜻 허무맹랑해 보이고 비어있지만 반박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거든요. 제게는 그랬습니다.

하늘바람 2006-04-2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그런다고 자기 삶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닌데 우리 시대 수많은 솔로 들이 워커 홀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리스 2006-04-22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가볍고도 꽤 괜찮은 글이죠.
하늘바람님 /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