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하던 출장 일정이 드디어 확정되었다. 이번주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멜버른으로 떠난다. 5박 7일의 일정이고 생각보다 호주는 별로 따뜻하지 않다고 한다. -_-;;;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기 때문에 낮에는 20도 정도 되지만 저녁에는 10도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래저래 예상보다 짐만 더 늘어나게 되었다. 출장 일정이 하루 당겨지는 바람에 국내 출장은 뒤로 밀렸다. 내가 무슨 사이보그도 아니고 3월 1일~3일 국내 출장 (전남 낙안) 다녀와서 바로 4일에 멜버른을 간단 말인가. 그렇게는 도저히 못해먹을 일이다.
해서, 다시 나는 여행가방을 꾸려야 하는데 4박 6일에서 5박 7일이 된데다가 날이 그다지 포근하지 않다고 하고 지금 슬슬 우기가 시작된다고 하니 고민스럽다. 뭐 그래봐야 늘 그렇듯 조그만 3단 우산 하나 집어넣는게 고작이겠지만 말이다. 일주일간 머물러야 하니, 속옷과 양말류는 날짜에 맞추어 챙겨넣고 잠옷 넣구, 여벌 옷은 바지 둘, 셔츠 셋, 점퍼 하나 정도면 될까? 가디건도 하나 넣을까? 아, 모자도 넣어야지. 파우치 두개랑 취재수첩, 참고자료. 그리고 로밍했으니 핸드폰과 충전기, 디카와 충전기 엠피뜨리, 놋북. -_-;; 현지 섭외처 선물.. 아악.. 가방 터지겠구나. 가방을 싸면 쌀수록 노하우가 생기기는 커녕 더욱 덤벙거리게 된다. 쩝..
지금 멜버른에서는 오만가지 축제가 열리게 되는 기간이라 이미 캐세이의 홍콩 트랜짓 노선은 모두다 만석이라 대한항공 직항을 선택했다. 12시간 넘게 죽도록 간뒤 시드니에 내려 다시 멜버른으로 가야 한다. 홍콩에서 트렌짓 하면 곧바로 멜버른에 떨어져서 더 좋구만 만석이라니 방도가 없다.
이번 마일리지 합하고, 여름에 프라하를 대한항공편으로 가면.. 5만 마일리지는 가뿐히 넘어주시겠군. 그렇지만 좀 더 참았다가 제대로 써먹을테다. 아예 가을 뉴욕행도 대한항공으로? 흠흠.. 유나이티드는 별로 타기 싫다. 거기도 마일리지가 좀 있긴 하지만 그닥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별로 편하지 않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이 것도 마일리지가 적지는 않던데. 썩히자니 아깝고, 딱히 미국 갈때 빼고는 유나이티드 탈 일도 없을 것 같고, 아,모르겠다.
여행에 관련한 많은 서적중에서 항공사별 서비스 비교 및 마일리지 노하우가 나와 있는 책은 없던가?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는 걸 보니 이런건 누가 알려주는게 아닌가보다. 하긴, 뭐 알려줄 이유가 없을지도.
부서원이 늘어나서 사와야 할 선물만 해도 물경 9개나 된다. >.< 슬쩍 이제 생략할 때도 된거 같으니 본부장님과 편집장님 것만 사오고 나머지는 걍 먹는걸로 때워?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