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님 따라서 해본거~
나는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 죽어도 좋아의 시칠리아 민박집짱' 21세 펭귄이다.
오늘 하늘이 올리브 그린인게 왠지 기분이 포근하다.
난 I DO를 흥얼거리며 엿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별다방를 향했다.
" 우어어어!!!!!!!"
날 알아본 인디고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크흐흐..
우아하게 눈으로 껴안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으악.
별다방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별다방 얼짱 헤니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헤니가 날 눈으로 팍치며 말한다.
" 펭귄.. Ti amo~.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헤니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향수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와인, 인형, 열쇠. 내가 딸리는게 뭐야?"
♪ 니 곁엔 내가, 내 곁엔 니가~
그 순간 우아한 음악이 별다방안에 흐른다.
난 헤니의 눈을 눈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발가락을 들이밀고 말했다.
" 크흐흐.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너만 귀한줄 알아!∼"
헤니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헤니를 거부하다니, 역시 펭귄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팔짱낀다. 크흐흐..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헤니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헤니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꼴값가 있다..
꼴값..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꼴값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꼴값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요?.."
나의 눈에선 미지근한 향수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따라하실 분은 여기서.. http://myhome.naver.com/dldirl022/
대략.. 너무 황당해서 웃다가 뒤로 넘어갈 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