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출장 일정중에 현지에서 만나기로 한 박사님과 살짝 일정이 어긋나서 반나절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근처의 아웃렛에 들러 잠시 쇼핑을 했는데 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아웃렛과 비교가 안되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는 품목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다.

폴로 셔츠 몇 장과 스니커즈 한 개를 사고 나는 페라가모샵에서 한참 머물렀다. 페라가모 구두나 발리 구두를 꼭 한 번 사고 싶었는데 너무나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던 차에.. 아웃렛이라 그런지 가격이 많이 저렴했다. 물론 그래도 비싸긴 하다. 망설이던 끝에 나는 190불 짜리 브라운 구두를 하나 구입했다. 가격으로 치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구두들에 비해 2배 정도 비쌌지만 신어보니 너무나도 편했다. 7cm 정도의 굽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편했다.

오늘 처음으로 그 구두를 신고 나왔다. 발이 까지거나 아프기는 커녕 사뿐사뿐 즐겁게 걸음을 걸었다. 그동안 불편한 구두 때문에 힘들었던 내 발에게 이제는 좀 위신이 선다.

요 명품구두, 얼마나 신을 수 있을까? 오래오래 잘 신어서 진정한 내 낡은구두로 만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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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panda78 2005-11-0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용컷-!

마태우스 2005-11-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센티라...으음.....대단하십니다.

이리스 2005-11-0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
판다님 / ㅎㅎ 노력해보겠슴돠!
마태님 / 음, 다시 정확히 재어보니 6cm 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