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망치는것이 어디 한 두가지 뿐이랴..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제법 상위권에 드는건 아마도 소유욕일것이다. 다른말로 하면 집착 혹은 질투.
상대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지나친 나머지 지나간 인연의 흔적 하나까지도 다 알고 싶은 욕망, 그러나 ㅡ 욕망이 채워지고 나면 그 자리엔 씁쓸함이 밀려든다. 밀려온 그것을 아주 조금만 남기고 다시 밀어낼 자신이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데 있다.
너를 알고 싶다는 것,
그것이 너의 지난 시간의 한 자락까지도 다 알아야겠다는 것과는 다르다.
과거가 현재를 만든건 사실이다.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는 것도. 이런걸 모를 사람은 없다.
내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상대와의 현재와 미래..
질투는 사람의 눈도 멀게 하며 귀도 막아 버리고 붉은색을 푸른색으로 보게도 만든다.
아, 질투여 안녕,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