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제대로 내 몸을 점령한 이 대단한 감기는,
좀처럼 떠날 생각을 않고
장기 거주 중이죠.
그래서, 양약과 한약을 같이 처방하고 진료도 두 의사가 하는 그런 곳을 찾아서 강남까지 갔습니다. 목에 침도 여러대 맞고요, 한약과 양약 등 정말 약으로 한상 거하게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좀 쉬려고 하는 건 참 야무진 꿈, 일 관련해서 전화와 문자가 계속해서 와서 맘 놓고 쉬지도 못했어요. 집에서 회사 이메일 확인하느라 정신없고.
저녁엔 메신저로 업무 이야기 하다가 심지어 퀵으로 일을 받아서는 지금까지 하고 있지요.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후하...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고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나 아프다고 누군가 대신 내 일을 해줄 수 없다는 주장이 왜 이렇게 서운할까요.
좋게 좋게 생각하면, 누구도 나만큼, 나와 같이 일 할 수 없어서? 라는 자만에 가까운 결론.
중간 쯤으로 생각하면, 다들 바쁠테니 할 수 없지, 원래 맡아서 하기로 한거니 아픈 것과는 상관없이 마감 기한안에 끝내는게 맞을거야.
그리고 다시, 결론.
무리하게 일 많이 해봤자, 몸 아프고 골골대면 자기 관리 못한 덜떨어진 사람 취급 받아서 화병이 도지더이다.
오늘의 깨달음, 작작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