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제대로 내 몸을 점령한 이 대단한 감기는,

좀처럼 떠날 생각을 않고

장기 거주 중이죠.

그래서, 양약과 한약을 같이 처방하고 진료도 두 의사가 하는 그런 곳을 찾아서 강남까지 갔습니다. 목에 침도 여러대 맞고요, 한약과 양약 등 정말 약으로 한상 거하게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좀 쉬려고 하는 건 참 야무진 꿈, 일 관련해서 전화와 문자가 계속해서 와서 맘 놓고 쉬지도 못했어요. 집에서 회사 이메일 확인하느라 정신없고.

저녁엔 메신저로 업무 이야기 하다가 심지어 퀵으로 일을 받아서는 지금까지 하고 있지요.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후하...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고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나 아프다고 누군가 대신 내 일을 해줄 수 없다는 주장이 왜 이렇게 서운할까요.

좋게 좋게 생각하면, 누구도 나만큼, 나와 같이 일 할 수 없어서? 라는 자만에 가까운 결론.

중간 쯤으로 생각하면, 다들 바쁠테니 할 수 없지, 원래 맡아서 하기로 한거니 아픈 것과는 상관없이 마감 기한안에 끝내는게 맞을거야.

그리고 다시, 결론.

무리하게 일 많이 해봤자, 몸 아프고 골골대면 자기 관리 못한 덜떨어진 사람 취급 받아서 화병이 도지더이다.

오늘의 깨달음, 작작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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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1-08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행히 얕은 감기에 걸려서 몇칠 두루마리 휴지 한 롤 다 쓰면서 코 푸는 걸로 끝냈어요.
이럴때일수록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원기 회복하세요 낡은 구두님..^^

그린브라운 2007-11-0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만이 아니군요 ^^;; 많아요 작작 일하고 제 몸은 제가 돌봐야겠다는 생각... 힘내세요 낡은 구두님 ^^//

비연 2007-11-0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감기로 고생 중인데..쩝. 약을 거의 일주일 째 먹었는데도 골골.
님의 마지막 결론, 좋습니다..작작 일하자..^^ 저도 그 생각 중..;;;

무스탕 2007-11-0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잘 챙기면서 일하세요... (즉, 말씀대로 작작 일하시라구욧! ^^)
더 추워지기 전에, 더 축나기 전에 어여 털어내세요~

이리스 2007-11-0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약이 꽤 잘들었는지 많이 나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