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동생들 둘이 와서 같이 있다가 근처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일요일에 조신하게 집에 있었건만 감기는 똑 떨어지는 커녕

엉겨붙어 진뜩거렸다. -_-;;

오늘도 간신히 출근해서 골골대며 사람들로부터

'어머, 얼굴이 왜 그래요?', '조퇴 해요!', '헉, 눈 푹 꺼진것 좀 봐요.' 같은 소리나 들었다.

점심에 편집장님이 일인분에 이만원도 넘는 전골을 사주셨지만

먹고 돌아와서 비몽사몽.. 약기운에 몽롱했다.

그리고 저녁무렵, 6시 땡.. 하자마자 튀어나와 마트에 들러 항정살을 샀다.

아저씨가 예뻐서 주는 거라며 파절이 두 팩을 껴 줬다.

고추와 쌈장, 레몬 무쌈을 사서 집에 돌아와 항정살을 구워 먹었다.

맛만 좋더군.. 오호호홋~

혼자서 너무 씩씩하게 잘 살아서 한편, 걱정도 되는구나.. -_-;;;

아직까지 혼자서 고깃집에 가 고기를 시켜 구워먹지는 않았는데 슬슬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미안, 나는 차마 그렇게는 되고 싶지가 않다규...)

내일은 온종일 밖에서 촬영인데, 지금 쌍화탕에 감기약 먹어놨지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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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5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07-11-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국어를 잘했습니다.

이 글의 요점,

아저씨가 예뻐서 주는 거라며 파절이 두 팩을 껴 줬다.
(밑줄, 두껍게 효과, 별 세개, 돼지꼬리 땡땡)

이거져!!!!!

- 왕 눈치빠르고 겁나 똑똑한 오즈마. 어여 칭찬해주세효 꼬리를 살랑살랑 앉았다 일어났다 냐옹냐옹!!!

이리스 2007-11-0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글 1님 // --;;;
오즈마님 / 엄엇... 완전... 100점이에엿! ㅋㅋㅋ

다락방 2007-11-0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빨리 나아요 낡은구두님.
저는 듣고싶은 이야기가 있다구요. 히잉~

Mephistopheles 2007-11-0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맛있는 항정살을 구워 드셨을 낡은 구두님이시지만...
고기를 굽고 있는 낡은구두님을 그려보았더니...이런....이런....
고독마져 감미롭다고 해야 할까요..? =3=3=3=3=3

Kitty 2007-11-06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항정살 얘기를 들으니 침이;;;;
낡은구두님 얼른 나으셔요! 저도 혼자 고깃집에 가는건 잘 상상이 안됩니다;

이리스 2007-11-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어흉.. 여전히 감기가 쉣입니다. ㅜㅡ 아니, 근데 무슨 이야길 @.@
메피님 / 감미롭게 고독을 꾸어 먹었어요.. 엉엉.. -_-;;;
키티님 / 그... 그쵸? 아직 그 단계까지는 못갔어용..

2007-11-08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7-11-0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님 / 커헙,그..그러시군요. 저도 그래보고 싶어요. --;;; 어여 나아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