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한살, 두살 나이를 먹어가며 솔직함의 미덕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된다.

나이든 능구렁이가 되어 갈수록 대체로 덜 솔직하고

눙치며 헤헤 거리지만 속에는 독사의 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와서 이고

또, 인정하기 싫지만 나 역시 그런 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따금 순수한 솔직함을 만나면 깜짝 놀라고, 어색해 하다가, 고맙게 여긴다.

슬픈 것은,

순수한 솔직함을 가진 이들은 거의다 나보다 어리다는 것. (ㅠㅜ)

이런저런 핑계로 나는 주변의 관계들에서 계속 솔직함과는 거리가 멀어져 간다.

명목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과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해지기란, 나이를 먹어갈수록 참 힘든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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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10-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하고 챙겨야할 개인적 사회적 가치(?)들이 많아져서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뵈니 좋네요.

다락방 2007-10-2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함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저는 아직도 하고있습니다만.

Mephistopheles 2007-10-2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목을 바꿔 너그러워지기는 어떨까요. 너무 나이든 티가 날지도 모르겠군요.=3=3=3=3

이리스 2007-10-2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 /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두 뵈니 좋아요. ^^
다락방님 / 근데 순수한 솔직함이 가끔은 그리워요.
메피님 / 으흐흐... ㅡ,ㅜ

전호인 2007-10-22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거짓보다는 떳떳하지 않을까요?
거짓으로 불안해 하는 것보다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당당하고 싶습니다. ㅎㅎ
제가 너무 순진한 건가요?

이리스 2007-10-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아힝... 순진하셔요~ ㅎㅎ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