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한살, 두살 나이를 먹어가며 솔직함의 미덕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된다.
나이든 능구렁이가 되어 갈수록 대체로 덜 솔직하고
눙치며 헤헤 거리지만 속에는 독사의 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와서 이고
또, 인정하기 싫지만 나 역시 그런 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따금 순수한 솔직함을 만나면 깜짝 놀라고, 어색해 하다가, 고맙게 여긴다.
슬픈 것은,
순수한 솔직함을 가진 이들은 거의다 나보다 어리다는 것. (ㅠㅜ)
이런저런 핑계로 나는 주변의 관계들에서 계속 솔직함과는 거리가 멀어져 간다.
명목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과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해지기란, 나이를 먹어갈수록 참 힘든 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