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멋대로 머리와 마음 사이를 오가며 굴러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한데 엉켜 분리되지도 않는데
대체 왜 저것들이 뭉쳤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 녀석들끼리 뭉쳐있기도 한다.
문득,
쓸데없이 너무 많은걸 기억하게 된건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지나고 보면 이런것 굳이 기억안해도 좋은데 싶은 것들이
뇌의 일정 부분을 잔뜩 점거하고 있어서
정작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것들은 쫓겨난지 오래가 아닌가 싶어진다.
날이 추워지고 가을이란 계절을 느끼게 되자
과도한 감성을 가진 나는
괴로워 비명을 지르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마감이 시작되었고 해야할 일들이 눈앞에 떡 버티고 섰다.
이럴땐, 바빠서 다행일지도..
* 오랜만에 여길 오니 더더더욱 낯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