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돌아온 새벽 한 시.
그러나 나는 술은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고 술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리 자체는 즐거웠다. 나를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
방금 전 깜찍한 동생의 문자 메시지까지 받고 나니 힘이 난다.
잘 될거에요, 라는 말.
오늘의 나에게는 꼭 필요한 말이 아니었나 싶다.
여전히 갈팡질팡 오리무중인 나로서는 말이다.
4월의 밤에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불어왔고 늦은 밤 나는 한강을 넘으며 생각에 잠겼다.
오늘의 BGM은 나윤선 5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