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사를 보니 한 주부가 자신을 국정원의 비밀 요원이라고 속인채 살아오다 검거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검거되었는지 궁금한데 그 내용은 기사에는 나오지 않았음 -_-;;)
기사로 미루어 보아 근 10년이나 되는 세월을, 가족과 친지와 주변 사람들을 속이고 살아온 그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수사경력 30년 만에 이런일은 처음이라는 기사 말미의 멘트가 쓴 웃음을 짓게 한다.
코믹 영화가 아닌데, 이건 누군가의 삶인데.
아참,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사기 주부의 가족들은 그럴리가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진짜 기밀 유지를 해야 하는 중요한 요원이라 신분 확인이 안되는 것일 거라나.. --;
결국 작은 욕망의 씨앗은 거짓의 세월을 부풀려 자라게 했구나, 싶다.
그 주부는, 가짜 신분이나마 그 세월이 행복하긴 했을까? 윤리, 뭐 이딴거 다 떠나서 최소한 그래도 그렇게 오랜 시간 살아온 그 신분 안에서 조금이라도 행복했었으면 다행이다 싶다. 그것도 아니었다면 그 세월은, 거, 참..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