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시청부터 들렀다.
여권 신청 하는데
나는 대기 번호 4번이었다.
금요일에 찾으러 가면 된다.
십 년 짜리 여권 만드는데 오만 오천원 들었다.
가을은 장인 어른께 전화로 떼를 썼다.
세 여자 런던 가겠다는데
보호자로 장모님 좀 빌려 달라고.
얼떨결에 그러라고 한 친정 아버지는 무슨 영문인가 하셨을 게다.
친정 엄마가 함께 가주시면 나야 고맙지.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 전에 치료에 진전이 있어야 할 텐데.
엄마는 봄이와 여름이 돌보느라 생긴 목, 허리 디스크 때문에,
나는 백수 주제에 허리와 등에 통증을 달고 살아서,
요즘 한의원에 치료 받으러 다닌다.
저녁엔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사이클에 앉았다.
어쨌든 체력이 따라줘야 런던을 갈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