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전이면 이 나라 조선을 삼키려고 일본이 난리를 치던 때가 아니던가. 조선의 사정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그는 그리 안타까울 것도 없는 눈으로 덤덤히 그 순간을 사진과 글로 남겼다.

 아손은 조선에 밀입국했었다. 일본이 그의 입국을 막았었던 건 저희들이 하는 짓이 딴 나라사람들에게 그리 떳떳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겠지......

흰 옷에 까무잡잡한 맨 얼굴의 아무 것도 모르는 조선 사람들 사진을 보며 울컥 치밀어 오르는 덩어리 하나 남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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