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 공간 낭비 없이 내 삶에 가장 어울리는 집을 짓는 방법
임형남.노은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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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고운 산문집이자 건축작품집. 후반부의 50문50답은 실제로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유용하겠다. 실크벽지보다 종이벽지가 집안 습도 조절에 더 유리하다든지 입지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어떤 외장재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 등등 전문가 입장에서 건넬 수 있는 세심한 조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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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자각하게 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장려한다. 처음엔 퍽 즐거웠던 것 같다. 직장에서나 어디서나 섹슈얼리티를 부각시킬 기회도 없고 나이듦에 따라 점점 무성인간이 되어가는 판국에 탱고판에 오면 모두가 나의 성적 매력을 높이 평가하고 관심가져주니까. 여기 오면 비로소 제대로 된 한 마리 암컷이 된다. 회춘한 거 같다. 근데 여기의 존나(라고 안 할 수가 없다) 바보 같은 점은 모든 여자를 오로지 여자로밖에 안 본다는 것이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로 봐줘서 즐거웠는데 이제는 여자로밖에 안 보니까 지겹고 징그럽다.

 

이 무슨 고약한 변덕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한 인간이 그가 지닌 생물학적 특질로밖에 규정되고 인식되지 않는다는 건 이곳의 너무나 큰 한계이자 염증나는 지점이라고. 난 여성의 육체를 가졌지만, 그 사실이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이거나 자아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것은 아니다.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특정 상황에서 관건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저 생물학적으로 내가 처해 있는 조건일 뿐이라고. 내게 가슴이 있다고 해서 내 본질이 가슴 그 자체는 아니잖아. 근데 탱고판에 있다보면 점점 그렇게 되어간다. 내가 가슴이 되어간다고-_- 애당초 '나는 가슴이고, 가슴인 나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여긴다면 하등의 문제가 없겠지만, 나로서는 이제 좀 질린다. 탱고판의 공허한 화려함도 부질없고 수동적인 땅게라 역할에도 한계가 느껴진다. 여러 면으로 정체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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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45분 용산에서 출발해 9시58분 전주 도착. 전동성당 둘러보고 한옥마을 탐방. 전통 기와집들 사이로 간간이 끼어있는 적산가옥이 인상적이었다. 카페로 개조한 곳에 우연히 들러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었는데, 적산가옥이라는 게 참,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실제로 보니 특유의 을씨년스러움이 있었다. 기괴미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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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종착역
조성형 감독, 우자 슈트라우스-킴 외 출연 / 에스와이코마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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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은 60년대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 교포들의 재정착과 관광지 개발을 목적으로 경남 남해군에 조성된 마을이다. 수십 년만에 고국으로 귀환한 파독 간호사들의 사연과 독일마을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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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투 세븐
빅터 레빈 감독, 안톤 옐친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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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정부와도 화목하게 지내는 쿨내나는 삶의 방식을 이 영화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간지나는 프랑스 문화의 특성 쯤으로 미화해서 그리고 있지만, 혹시 이런 류의 생활 방식이라는 게 이미 가진 걸 잃기는 싫으면서도 연애는 하고 싶은 상류 계급 특유의 절충안은 아닐까. 좀더 계급적인 시각에서 봐야할 문제를 지나치게 순진하고 낭만적으로 그리고 있는 거 아닌지. 뉴욕을 배경으로 프랑스 미녀가 나오는 영화라서 볼거리 만큼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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