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피자집, 망원동 피제리아 이고. 죽기 전 옥황상제가 시혜를 베풀어 마지막으로 지상의 음식 딱 한 가지만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 주저없이 이 집의 마르게리타 피자를 택하겠다. 화덕 온도가 380도라는데 사장님한테 덥지 않느냐 했더니 이번 여름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피자 굽다 보면 현기증이 나서 소금 찍어드시며 버텼다고. 악명 높던 이 여름도 이제는 거의 다 갔으니 겨울엔 화덕 앞에서 따뜻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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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에 게 먹으러 갔는데 왜 구리수산시장 게는 영덕 강구항 게랑 맛이 다를까. 게철이 끝난 것일까. 찌는 방법이 다른 건가. 품종 혹은 산지의 차이인가. 막 잡은 게랑 수족관에 넣어둔 게의 차이인가. 미스터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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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예술촌은 의성 김씨 종택이다. 원래 위치는 강 아래 쪽이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300년 역사를 자랑하던 집성촌이 한순간에 수몰되자 종택과 서당만 간신히 뒷산으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냉혹한 개발논리 앞에서 종택만이라도 어떻게든 보전하고자 전전긍긍했을 종손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새까맣게 탔을 그 마음속을 생각하면 애잔하다. 칠흑같은 밤중에 가로등 하나없이 지례예술촌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어찌나 첩첩산중인지 도중에 핸드폰마저 불통이 되어버리고. 그래도 한참을 마음 졸이다 도착한 이곳은 무릉도원이었다. 쏟아지는 별들하며, 고택의 고즈넉한 정취와 배산임수의 절경은 말 할 것도 없고. 뒤늦게 드는 한 가지 아쉬움은 종부님이 차려주신 조식 사진을 못 찍은 것. 종가의 클래스란 바로 이런 것임을 웅변하는 상차림이었는데 감탄 연발하며 정신없이 먹느라 그걸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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