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최초 잡놈이라는 데는 수긍하지만 이 책을 보느니 차라리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나 <건투를 빈다>를 보는 게 낫겠다. 노정태의 평가에 끄덕임. “박지성에게 ‘두 개의 심장’이 있듯이, 우리는 김어준에게 ‘두 개의 자아-캐릭터’가 있다고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배낭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을 곱씹으며 만들어낸 ‘세계시민적 개인주의자’가 한 편에 서 있다면, 노무현의 당선과 2002년 한일월드컵, 노무현 탄핵, 황우석 사건, 이후 노무현의 검찰 조사와 자살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비극을 통해 확고해진 ‘음모론적 정치선동가’가 다른 한쪽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 양자 사이의 간극은 실로 어마어마하다.”(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