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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사 - 한국인이면 꼭 짚어야 할
최웅 외 지음 / 소나무 / 1992년 4월
평점 :
한 국가의 역사를 말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사실 지금의 역사도 의견이 분분하고 서로들 싸우고 있는 걸 보면 역사라는 것은 일종의 자신에 대해, 자신에 관한, 자신의 주변에 대한 고찰이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다분히 미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제국주의적, 종교적 배경을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고 그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주시한다.
그렇다고 비판이란 틀속에 갇혀 당시를 보는 여러시각을 제공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역사는 객관적이고 후일에 평가하는 방식을 은근히 전제하는 것이 눈에 띈다. 역사란 일반론적인 문제부터 들어간다면 한도끝도 없이 다양한 논쟁들이 기다리겠지만 그 점에서 이 책은 <난 이런 식으로 본다>라는 식을 공공연히 알리고 시작하기 때문에 편안했다.
하지만 책분량의 문제인지 재미를 찾는 독자가 있다면 불만을 가질만도 할 책일 것 같다. 다분히 비판적이고 당시 사회적배경을 소개하는 패턴으로 나가기 때문에 역사의 자잘한 배경과 사상의배경을 함축적이고 간과의 지나가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몇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하나는 루즈벨트의 시대적 배경이 지금의 한국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노대통령도 뉴딜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배경이다.
비정규직의 증가로 실질소비의 감소, 연쇄적으로 경기의 침체, 특정기업은 막대한 이윤을 내고 있고 더 이상 위험부담이 없는 투자상대로 제조업의 투자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투기등이 보이는 면은 공황을 맞이하는 미국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아마 이러한 현실인식에 기반을 두고 한국판 뉴딜을 말하는 것 같은데...하여간 개인적으로 현정부가 그런 능력은 없다고 보지만 여러사람들이 과연 지금의 상황을 미국을 모델로 보고 그 극복책도 미국에서 행해진걸 답습한다는 건 시사하는 봐가 끝다.
쓸데 없는 말을 했지만 하여간 미국과 한국의 역사가 긴밀히 이어지는 면에서는 이루 말을 다 할수 없는 만큼 많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하는것은 비단 정치나 경제면이 아니라 사회나 종교적인 면까지라고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그렇기 때문에.미국의역사라는 것을 단순히 비판적시각에서 보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여타다른 책들을 생각해보면 비판적 미국의 역사책은 다른책보다는 유익하지 않나 싶다.
참고로 미국의 사상과철학적 배경사를 따로 봐야하지 않나라는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