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놀이를 하는 기분

우리 몸의 구멍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아이들에게 종알종알 말을 잘 시키는 편이다.

왜 그럴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습관으로 굳어있다.

어느 날은 혼자서 왜 그리 중얼거리냐는 소리도 듣는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아이들이 말을 잘 찾고 사물을 잘 연결시키는 편이다.

그리고...말을 안들어주면 많이 힘들어한다.

표현을 하고싶은데..그 표현을 이해해주는 이는 한계가 있으니...당연히 그렇겠단 생각을 한다.

우리 몸의 구멍...이 책에 점수를 주는 이유는 그런 것이다..

연상..자연스런 상상력을 유발하면서도 그리 거부감이 없다는 것..

그림을 보면서 학습이 된다는 것...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다시 보고..

기억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그림이 정말 입체북으로 되어 있거나..

..드꺼운 하드커버지로 자연스레 탐험하는  기분으로 가게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결코 실망스럽지는 않은 책이다.

메롱~~

달님 안녕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이 작가의 그림책은 읽을 때마다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뚜벅이님이 없다하니 부쳐주신 책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네 살 딸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이다.

모르는 사이에 자꾸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책을 읽어주게 되는데..

(특히 여섯살 아들의 취향에 맞추는 게 당연시 될 정도다)

이 책이야말로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몇날 며칠..몇번씩이나 들고 와서 읽어주세요.

하는데도..그림이 정겹고,,일.단 글씨가 적은 관계로 더욱 행복한 책이었다.

마지막 표지에 있는 메롱~~

책 들고 서서 엄마 메롱~~ 달님이 메롱...하면서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아픈 와중에도 많이 칭얼대지 않고 웃어줘서 더욱 예쁜 책이다..

바로 그 책..

으앙, 이가 아파요 ㅣ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1
이마이 유미코 그림, 나나오 준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네 살...첨으로 간 치과에서 앞니 뒷부분에 아말감 치료를 받고 와서

부쩍 양치를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치과 가기는 싫어하고

하지만, 충치세균의 적나라한 모습에

세균맨이다!!!

세균맨들이 이를 자꾸 먹어버리죠?/

자꾸 아프게 하죠??   하면서 자연스레 좋아하던 책...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이다..

너무 이르다.

덧셈놀이 ㅣ 로렌의 지식 그림책 3
로렌 리디 지음, 천정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9월

로렌의 지식그림책3

시리즈물이라 조금은 이르다 생각은 했지만,

한창 덧셈놀이에 재미붙인 여섯 살 아들내미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거니 했는데..

너무 이르다.그리고 산만하다.

일곱살 이상...그리고,,초등 이삼학년까지도 유용할 듯 하다.

아쉽다...다른 흥미로운 책을 알아보아야겠다.

행복하다....

선인장 호텔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사구아로 선인장...의 숲..

책 표지로만 접하고 리뷰로만 접했을때는 이 책이 이리 멋진지 몰랐었다.

매번 품절로 싸게 살 기회를 놓치고 이제사 어린이날 선물로 구입했다.

그 건조한 곳에서 팔로버드 나무 아래에서 십년,이십오년,오십년의 세월을 견딘 후에야

비로소 하얗고 노란 꽃을 피우고 ..

열매를 만들고...사막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선인장 호텔이 되어 삶을 마감하고....

삶을 마감하고도 사막의 친구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인간에게도 너무나 유용한 선인장..

화면에서만 보았던 멕시코의 그 사막에 허수아비인 듯 서있던

그 선인장이....몹시도 보고 싶어진다....

가까이에 그려질 듯 너무도 선명한 생장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