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부엌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간을 모리스 샌닥은 우리집에서 찬밥 신세였다.

어찌나 쳐다보질 않았던지 새 책이나 다름없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쪼끔씩 보기 시작한 듯. 작년엔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사랑받아서 기쁘더니

이제 노랑이가 엄마를 읽어준다. 흐뭇하다.

 

모리스 샌닥의 유머를,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던 몇년 간 나는 괴로웠다.

도대체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의 그림세계가 전혀 이해가 안되다니 자칭 그림책마니아가

될 법이나 한 소린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으리라 사랑받으리라 혼자서 위로했었지.

그리고 이제 노랑이가 재미있다고 한다...그거면 된 것 아닌가.

다른 것 다 필요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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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06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작가라고 다 공감가는 건 아니지요. 저야 모리스 샌닥 좋아하지만요
전 괴물들이 사는 나라보다는 이 책이 더 좋은 것같아요

반딧불,, 2006-09-0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맞아요.
가만보면 제가 안소니 브라운식의 유머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느새 닮아가는지 취향이 엄마쪽으로 가구요.
그런데 노랑이가 꺼내와서 읽어주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반딧불,, 2006-09-0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속삭님. 민망해서 지웠는데요^^;;;
 
십이 월의 친구들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0
미샤 담얀 지음, 이명희 옮김, 두산 칼라이 그림 / 마루벌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창비어린이 가을호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다.

오늘 도착한 동화읽는가족 가을호와 비교해 읽는다고 가져다 두었더니 뜻밖에 재밌는 글들이

제법 있다. 최근엔 통 책이 안읽혀서  훑어보기만 했는데 말이다.

최윤정님과 엄혜숙님을 비교한 글이 하나 있는데 뜬금없이 이 책이 떠올랐다.

이 책 참으로 많은 그림책 비평서에 많은 이야기들이 올라와서 더 리뷰를 쓰는 것을 방해한 책인데..

한번 프로비평가의 글을 읽고 나면 어쩐지 자꾸 그런 글들이 떠올라서 정작 하고픈 어떤 말들을

놓치곤 한다.

이 책의 효용성을 일단 들면 아무래도 계절에 대한 쉬운 설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화풍.

그림하나로 거의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는 것이 그림책이지만 유독 이 책엔 더 강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있으니 아무래도 무심한 듯 맑은 삼 월,유 월, 시 월 ,십이 월.

그리고 북풍이 있어서 일것이다.

책자체가 화려한 화첩같은 이 책.   

어리고 순진한 듯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눈을 가진 사랑스러운  십이 월의

친구들을 보면서 안온해지는 마음. 상징이니 뭐니 하나도 모르지만 그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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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9-0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자체가 화려한 화첩같다는 님 표현이..너무 맘에 남아요,,
아이들책에서 삽화의 중요성이야 논할 필요가 없겠지요...
근대..저도 이상하게 남들 리뷰를 먼저 읽으면 이상하게 마음이...그 쪽으로만 기울드라구요...

반딧불,, 2006-09-03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에 박히는 리뷰를 읽고 나면 리뷰를 못써요..그쵸??

로드무비 2006-09-0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이 화첩 같은 책이라니 당장 사서 보고 싶지만 그림책이군요.
갈등.
보관함의 책들이 넘쳐나는지라 그림책은 자꾸 뒤로 밀려요.;;
 
배고픈 개미 100마리가 발발발 I LOVE 그림책
엘리너 핀체스 지음, 보니 맥케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특이해서 눈길을 끌더니 독특한 판화형식은 더욱더 눈길을 끈다.

판화 속의 100마리 배고픈 개미들의 그 순진하면서도 독특한 눈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려고 한다.

작가의 유머가 최강이다.  개미들이 열심히 줄을 서는 모습도, 중간에 빠른 동물들부터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도 아주 재치있다.

결연한 모습의 그들을 보고 있으면 지상 최대의 과제는 소풍에 가는 것이란 착각 속에 빠져들 정도이다.

판화로 이 정도로 나타내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유쾌한 소풍의 결과가 어찌되었는지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팠답니다.

 

수학동화란 친절한 꼬리표가 붙어있지만 읽기에 따라서는 동물들의 빠르기에 대한 이야기로도

또는 잘난척하는 꼬마개미에 대한 신랄한 냉소로도 읽혀집니다.

어쨌든 백마리를 50마리씩 두 줄로, 25마리씩 네 줄로, 20마리씩 다섯 줄로, 10마리씩 열 줄로

바꾸는 과정도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재치있고 재미있는 그림책 잘 보았습니다. Let's Look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두어컷 사진 넣고 싶었거든요. 월요일에 시간되면 올려드릴께요^^;

 

책이 참 귀엽습니다.  읽은 노랑이의 평은 <개미들이 참 바보>라네요...^^;;;;

그래서 나눗셈도 잘알고 참 똑똑하다고 해줬습니다. 제가 아니라 파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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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대장 헨리 1 - 헨리와 비밀 결사대 호기심 대장 헨리 1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 그린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확연히 드러나는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의 대립구도가 참으로 어이가

없지만 어릴 적에 우리가 했던 행동들도 그렇고, 또 아이를 기르면서 두고두고 느끼는 차이점들과

또,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여자아이들의 조숙한 모습을 보면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헨리와 마거릿을 보면 사사건건 어찌나 앙숙인지 그들의 비밀 아지트에서 또, 둘이서

계획하는 서로의 곯려주기도 어찌나 재미있는지 약이 오를 정도로 작가의 관찰력이 놀랍다.

특히 말썽쟁이 헨리의 동생으로 태어난 비운의 모범생 피터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생활을 보듯

그렇게 낯설지 않다

 

가끔 아주 가끔 헨리만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향하는 노랑이에게로의 편애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파랑이가 택하는 말썽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의 행동들이 그저 안쓰럽고 어여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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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0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나봐요

반딧불,, 2006-09-0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녜.. 시리즈가 다 재미있어요.
 
호기심 대장 헨리 2 - 헨리, 벼락부자가 되다 호기심 대장 헨리 2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 그린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파랑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1편에 이어서 끊임없이 말썽을 부리는 헨리.

특히, 벼락부자가 되기 위해서 헨리가 한 짓은 요사이 돈이란 것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파랑이에겐 상당히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는데 파랑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엄마와 아빠의 소중한 것들과 특히나 동생을 팔아버리고 또 다시 사오는 모습을  볼 적에

나는 이 소설을 쓴 이의 기발함과 발랄함에 포복절도했다.

아이들도 말썽쟁이인 헨리의 모습에 그저 웃음을 웃을 수 밖에 없었고 말이다.

 

집을 나가는 헨리의 모습에서는 파랑이는 예전의 그 모습을 버리고, 이제는 제법 제대로 된 가방을

싸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버스를 말하고 다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아이가

컸음을 새삼스러이 느낄 수 있었다. 파랑이가 생각하는 가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돈의 액수는

얼마인지 맞추는 이에게 음음. 파랑이표 특별 윙크를 드릴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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