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1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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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는 있지요.

 

어릴 적, 원이는 이모가 만들어 준 곰돌이와 하트가 잔뜩 그려진 노란색 이불이 없으면 잠을 못잤습니다.

네 귀퉁이가 닳아서 어쩌면 저렇게 될 정도로 놓아둘까 싶어도 아직도 백일때 부터

덮은 그 이불을 못 버립니다.

울 아들의 정말 정말 소중한 친구거든요.

때로는 투덜 댈 수 있는 친구로, 때로는 서러움을 감싸주고, 때로는 장난감이 되어주는 소중한 친구거든요.

경이는 메기가 있습니다.

만화 영화에 나오는 오렌지 색 머리에 아이보리 모자를 쓰고, 파란 색 점퍼 스커트를 입은 모습으로요.

 

많이 뜸해졌지만, 아직도 같이 잘 친구로, 업어주고 재워줘야 할 그런 동생으로요.

얼마나 얼마나 좋아하는 지 모릅니다.

 

당연히 곰을 반깁니다. 포근하게 깔고 잘 수 있는 그 곰을...

엄마에게는 비밀인 그 친구를...늦은 밤 몰래 들어와서 온전하게 '나' 의 비밀 친구가 되어준 친구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겠어요. 아무리 그 친구가 어지르기 대장이라도,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나' 만의 진실한 친구인걸요.  사랑하는 그 친구가 바라봐주는 것만도 행복한걸요.

조금 싫은 소리를 해서 떠난 것은 아닐거예요. 다시 올거예요.

북극에서 추우면 제가 재워줄거니까요. 빨리 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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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01-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군요.
레이먼드 브릭스의 곰이 뭔가 했네요.
서점 나가면 챙겨 봐야겠습니다. ^^

반딧불,, 2005-01-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이지요.
아이들이 많이도 좋아한답니다.

미설 2005-01-2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까말까 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