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민망하게도 서점에서 읽다가 울었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잔잔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니..

 그림들 하나하나에, 단어 하나하나에 울었습니다.

 

사랑하면 보이고, 사랑하면 알게됩니다.

내동생이어서 다 아는 것들인데, 다른 이들은 특별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조그만 관심이 다라는 것을 독백하는 언니에게 가만히 다가가 꼬옥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엄마의 관심이 온통 동생에게 쏠리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 했을 법도 하고

듣지 못하는 동생이 부끄러웠을 법도 하건만 어쩌면 이렇게도 동생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지....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친구의 여동생이 듣지 못했었지요.

몇 번 보았을 뿐이지만, 수화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같이 수화로 이야기하는 친구의 모습이 예뻐보였었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본 적은 몇 번 없었답니다.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해보는 것, 그리고 가만히 지켜보고 절대 낯선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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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0-0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에 서점에서 넘겨다본 적 있는데, 전 마음으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번 잘 봐야지. 반딧불님 오랜만이어요.

반딧불,, 2004-10-0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반갑습니다.
별 기대없이 집었다가.. 암만해도 감정 과잉이옵니다ㅠ.ㅠ

2004-10-08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10-1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고맙습니다.
그냥..글이 쓰고 싶어서요..

로드무비 2004-10-2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참 여린 분이시죠?
울었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랍니다.
이 글을 읽으니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반딧불,, 2004-10-2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아니라, 제가 요새 가을을 많이 타서 그렇습니다.
감정 과잉 상태이지요.
제가 아직 사춘기인가 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