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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ㅣ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민망하게도 서점에서 읽다가 울었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잔잔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니..
그림들 하나하나에, 단어 하나하나에 울었습니다.
사랑하면 보이고, 사랑하면 알게됩니다.
내동생이어서 다 아는 것들인데, 다른 이들은 특별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조그만 관심이 다라는 것을 독백하는 언니에게 가만히 다가가 꼬옥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엄마의 관심이 온통 동생에게 쏠리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 했을 법도 하고
듣지 못하는 동생이 부끄러웠을 법도 하건만 어쩌면 이렇게도 동생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지....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친구의 여동생이 듣지 못했었지요.
몇 번 보았을 뿐이지만, 수화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같이 수화로 이야기하는 친구의 모습이 예뻐보였었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본 적은 몇 번 없었답니다.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해보는 것, 그리고 가만히 지켜보고 절대 낯선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