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요한 20,21)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미국이 수립한 동북아 군사정책의 관철을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대행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부당성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아울러 어언 2년여에 걸친 농민들의 의로운 저항에 동참하는 뜻으로 지금 대추분교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세계 평화와 상생의 중심으로서 거듭나야할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정부가 앞장서서 천문학적인 세금을 쏟아가며 이 넓고 기름진 땅을 농민들에게서 빼앗아 순전히 외국군대의 군사적 이해를 위한 전쟁수행기지로 넘겨주려는 것은 비겁하고 어리석은 꼭두각시 노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동해의 독도는 지키겠다면서 어째서 이 서해의 넓은 평야는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정부는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주민들은 정부와 국방부를 거슬러 싸우는 게 아니라 한반도를 전쟁의 영구 거점으로 삼으려는 미국에 맞서 조국의 영토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민주주의가 1980년 광주시민들의 희생에 빚지고 있다면, 2006년 대추리 도두리 농민들의 저항은 겨레의 자주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고마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분명히 지적하거니와 문제를 일으킨 쪽은 지키겠다는 주민이 아니라 빼앗아야겠다고 나선 정부였습니다. 그러므로 진정 해결을 원한다면 국방부는 군 병력 철수하고 다시 주민들과 다시 나서길 간절히 당부합니다.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하여 헌신해온 우리 사제들은 일관된 신념의 실천으로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이 철회되는 그 순간까지 농민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입니다.

군병력 철수하고 다시 주민들과 다시 나서길 간절히 당부합니다.

우리 사제들을 기도하고 염원합니다.

푸른 생명의 들판에서 하얀 쌀밥이 쏟아지는 평화를!

우리 젊은 아들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하는 들녘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자주국방을!    

  

2006년 5월 4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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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해콩 > 적국 백성에게도 이렇게는 못 한다 - 인권운동사랑방

평택을 향한 군사작전, 적국 백성에게도 이렇게는 못 한다



국방부는 4일 새벽 동이 트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강제집행을 전격적으로 개시했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경찰병력, 조폭을 연상케 하는 용역직원 그리고 군인들이 동원되어 대규모 군사작전이 감행됐다. 도대체 이 정부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26년 전 군인들에 의해 민간인이 학살된 핏빛 5월의 광주가 바로 오늘 평택에서 재현되고 있다.


평택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경찰병력과 군인들의 진입을 막는 사람들은 모두 이번 작전의 목표이자 희생자가 됐다. 강제로 제압당해 플라스틱 수갑이 채워졌고, 번쩍 들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진압봉에 맞아 피가 철철 흐르다 응어리졌다. 방패에 찍혀 이가 부러지고 코뼈가 내려앉았으며, 진압봉에 맞아 피가 철철 흘렀으며, 경찰과 군대의 앞길을 막는 사람들은 무조건 연행됐다. 평택 주민을 포함 인권ㆍ평화 운동가, 노동자, 학생, 종교인 등 이들의 안전과 인권은 경찰과 군대의 무력 앞에서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다.


국방부는 주민 대책위 및 평택 범대위와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을 하겠다며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야음을 틈타 적을 섬멸하는 특공대’처럼 무자비하게 평화의 땅을 침탈한 것이다. 이로써 겉으로는 대화를 진행하는 척하면서도 안으로는 완벽한 군사작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착착 진행해 온 국방부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월 19일 국방부 아니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군사적 세계 제패를 위한 선제공격 전략 및 신속기동군으로의 재편이라는 엄청난 내용을 담은 ‘전략적 유연성’을 비밀리에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이라는 형식으로 전격 발표하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를 겨냥한 미국의 침략전쟁 기지로서 평택의 대추리와 도두리를 내주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자국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제2의 광주학살을 단행하고 있다.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의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 군사작전식으로 벌어진 강제집행을 단호히 규탄한다. 평화의 땅, 생명의 땅으로 대추리, 도두리 일대는 그곳 농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이 땅에서 떠나야 할 자들은 오히려 전 세계를 향해 침략전쟁을 획책하는 미군들이다.


우리는 이후에도 평택 주민들과 함께 정권의 추악한 전쟁을 막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우리는 평택 주민들을 향해 자행됐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다. 그리고 반인권적이고 반평화적인 군사작전에 항의하면서, 이제 노무현 정권의 전면적인 퇴진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 바쳐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국가폭력을 총동원해서도 굴복시킬 수 없는 일이 있음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다. 이제라도 노무현 정권은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철회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중단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는 평화와 인권의 이름으로 노무현 정권 퇴진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06년 5월 4일


인권운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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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와노동
2006.05.3 | 308호

폭력 없이 유지될 수 없는 신자유주의 정권
노무현 정권에 파산을 선고한다


… 쇠파이프와 화염병은커녕 나무막대기 하나 없이 오직 맨몸으로 싸워온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저지 투쟁에 군부대 투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또 무슨 이유인가? 공권력이 시위대의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피치 못해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평택에 시위 진압 훈련을 받은 군부대가 투입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결국 공권력 경시나 투쟁의 폭력성을 운운하는 것은 시위 진압에 더 강력한 무기를 동원하고 더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위한 허울 좋은 명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전자총이 도입되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군부대가 투입되는 것은 국가가 폭력 말고 다른 방식으로 민중들의 저항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신자유주의는 민중들을 해결 불가능한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동반되는 민중들의 저항에 대해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신자유주의 하에서 국가가 가진 유일한 해결 수단인 것이다. 현대 하이스코 노동자들의 투쟁이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서 나타나 공권력 폭력은 시위 진압의 혹은 사회갈등 관리의 보편적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시위진압에 전자총 정도는 기본이고, 군부대가 투입되지 않는 것이 다행인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아니 비단 시위진압만이 아니라 전자총은 경찰의 일상적인 구비장비가 될 수도 있다…[자세히]

지금 국방부 규탄 실천에 나서주십시오!


서울에서 진행되는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일정을 공지합니다.

◇ 국방부 규탄집회
오늘(4일) 오전 11시 국방부 앞.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 주관

◇ 국방부 홈페이지 사이버 시위
오늘(4일) 오전 11시 - 12시와 13시 - 14시 두 차례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계시판 집중 항의

◇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6차 서울 촛불집회
오늘(4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평택범대위 주최, 서울지역청년단체협의회/서울대책회의 주관 [자세히보기]





평화적 집회시위 대책(안)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 공동위원회」2차 회의에 제출된 평화적 집회시위 대책안
사회진보연대
http://www.pssp.org | pssp@jinbo.net
(140-801)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48 신성빌딩 4층
TEL:02-778-4001~2 | FAX:02-778-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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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정부의 평택 강제집행을 강력 규탄한다
2006-05-04 14:08 | VIEW : 31
들이 운다. 이 땅의 평화를 이야기하자는데 그 평화가 마구잡이로 찢겨 버리는데 서러워 운다. 들이 운다. 울다 못해 피를 흘린다. 생명을 이야기하자는데, 생존을 이야기하자는데 이 곳은 너네가 기거할 곳이 아니라며 그 생명들을 뿌리째 집어 던지고 있다. 그 속에 눈물이 나고, 피가 나고, 탄식의 소리가 난다. 이 땅이 실로 아프다.

오늘 새벽, 과거 군사 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졌다.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확장이전을 반대하는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생, 노동자들을 무력 진압하기 위해 1만  5천명여의 경찰, 군인 병력이 대추리, 도두리 일대로 강제 진입해 들어왔다. 특히 주민 및 범대위 측 인사들을 강제퇴거 시키는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함께 풀어 가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무력에 의한 강제수용절차를 밟은 것은 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부대표는 "주민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한미 안보동맹을 고려해 볼 때 법 집행 자체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했고,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 역시 "윤광웅 장관의 대국민담화문은 국가안보와 국가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충정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정당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국가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행사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적 합의와 지지가 없는 동맹, 국가안보, 자국민을 방패로 찍어가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국가간 약속 이행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동맹이고, 누구를 위한 약속인가. 도대체 이 말을 왜 우리 국민들은 주한미군 사령부가 아닌 우리나라 여당과 제1야당의 원내대표,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 들어야 하는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이전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고, 이는 대한미국의 국가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정당한 우려와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보다는 공권력으로 강제 진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우리는 정부가 즉시 강제수용을 중단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원점부터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6년 5월 4일 평화네트워크(대표 정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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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2006년 5월 평택 계엄령



 

 

 

 

 

 

 

 

 


 



 

 

 

 

 

 

 

 

 

절망입니다.
제 생애 다시는 이런 광경 안볼거라 여겼어요
믿고 싶었지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다시는, 다시는 이 땅에 저네들의 완전무장이 압도하는 모습을 보지 않을거라
그런 시대가 어렵지만 천천히 오고 있는거라 여기고 싶었습니다.
믿고 싶었던 것입니다.
꿈, 희망, 자유, 평등,자존 이런 단어들이 동토의 땅에서 피어나는 성에낀 이끼처럼
작고 낮게나마 존재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자 그저 '바램'에 불과했어요

1980년대
뜨거운 길을 관통했습니다.
여적 가슴팍에 그 때의 상처가 가끔 도집니다.
공존하는 세상이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까요?
절망의 아침입니다.
태양은 떠올랐지만 과연 저 태양은 어디를 비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절망하는 아침,
하지만 주먹에 힘이 더 쎄게 들어가는 아침입니다.
개새끼들이라고 욕하면 개들에게 모욕이니
'악마의 새끼들'이라고 욕해주렵니다.

-평택 대추리 군병력 투입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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