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돌맞을 각오로 땡스투 몇마디

가장 좋아하는 서재지인중 한 분이 이눔의 땡스투땜시 맘이 상하셨다.
역시나 또 좋아하는 서재지인 한분도 이것때문에 맘 상하신적이 있으셨다.

그분들 생각하면 무조건 그 분들이 맞아요 할 정도로 좋아하는 분들이고, 또 그 분들의 말에 틀린점도 없다.

다만 ...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살때 책 소개가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올라온 리뷰들 혹은 입소문들에 의존을 하게 된다. 알라딘에서는 처음 땡스투를 기획하고 널리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한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땡스투 하는 사람에게까지 1%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다.

리뷰의 경우는 빠짐없이( 물론 알바리뷰는 절대 제외되어야겠지만) 땡스투 버튼을 누를 수 있는걸로 알고 있다.

페이퍼의 경우.  to cat 이란 책을 사기 위해 인터넷 서점에 들른 어떤 사람이 오프에서 전혀 보지 못한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과정에서 좋은 리뷰를 보고 사도 되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고, 토크토크에 나타나는 페이퍼를 보고 사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그 고객이 사게 되면 그 페이퍼 혹은 그 리뷰 덕분에( THANKS TO) 사는 것이므로 땡스투 버튼을 눌러줘서 리뷰를 작성한, 혹은 페이퍼를 작성한 분께 땡스투를 주는 것이다.  고객에게 '책' 에 관한 그 외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퍼와 리뷰에 땡스투를 주는 것이다.

책을 사기 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 토크토크에 나오는 마이페이퍼의 글을 클릭했을때 올려져 있는 책소개 카피가  나온다던가 개인적인 글들이 나온다던가 책이미지들이 주르륵 뜬다던가 하면 기타 정보를 얻기 위해 클릭했던 고객에겐 분명 당황스러운 일이고 낭비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론
책을 사는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특히나 알라딘 마을에서는.
이벤트의 추천 페이퍼에서 보고 살 수도 있고,
새 책이 나왔을때 가장 먼저 누군가가 페이퍼로 올려주면 그 페이퍼를 보고 '아싸' 하며 살 수도 있다.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라는 책이 있다.
나는 '새로나온 책' 을 매일 아침 들락날락거린다. 그런 이유로 가장 먼저 페이퍼를 올렸고, 별얘기는 없었지만, 그 책을 기다려온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고, 땡스투도 많이 받았다.

그 즈음 땡스투로 또 시끄러울 즈음이었기에 페이퍼를 올리고 토크토크를 매일 봤다. ( 그래 나 집요하다)
추천과 답글이 많건 적건 사람들이 내 페이퍼를 보고 책 나온걸 알고 책을 샀건 말았건 내 페이퍼가 개인적인 얘기는 없고 책 얘기만 있었다곤 하더라도 토크토크에 나오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언제 없어지나 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날 아침 내 페이퍼가 토크토크에서 사라진걸 봤다.
이미 없어질꺼라고 예상은 했고, 내 페이퍼가 적합하지 않다고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은 어떤 이유로 인해 난 알라딘에 메일을 보냈고,
긴 답변과 함께 내 페이퍼는 다시 토크토크에 살아났다.
하지만 역시 지금도 그 페이퍼는 토크토크에 나타나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알라딘 마을이 나에겐 알라딘 그 자체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몇 퍼센트나 될까.
즐찾이 가장 많은 분들이 600명 정도 된다면,
활동하시는 분들은 분명 그 보다 적거나 비슷할꺼라 짐작해본다.

그렇다면 알라딘이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알라딘에서는 분명 대.다.수.일 쇼핑객들을 우선할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땡스투라는 기획은 신선하고 좋다.
좋은 리뷰들. 책 사고 싶은 리뷰들은 너무 좋고. 그런 리뷰 올려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출판사에서도, 알라딘에서도 감사해야하고)
페이퍼도 만두님이 추리소설 시리즈 좌르륵 올려 주시는 것도 좋고 그렇다.
검열이나 페이퍼의 가치판단 문제로 보지 않으면 안될까?
'검열'이란 말은 쓰기에도 소름끼치기 짝이없고,
알라딘이 그렇게 '검열'한다는 비난을 받을정도로 과연 나쁠까?

흐음. 많이 잘랐는데도 여전히 길다.
돌맞을 각오 어쩌고 했지만, 여전히 욕먹기도 싫다. 음하하

 

물만두
문제는 처음에 이런 것은 상품의 마이페이퍼에서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해줬으면 좋았을거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아, 그렇지 하겠지요. 저도 땡스투가 있건 없건 알림판에 그날 제일 먼제 신간 추리 소설을 올리는데 제가 추리 소설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서점이나 출판사가 더 많이 알겠지요. 저는 그저 추리 소설 알리미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제 페이퍼가 있다가 사라지고 있다가 사라지고 해서 알라딘 버근가 해서 여쭤봤더랬죠. 하이드님도 기억하시죠. 그런 취지로 여쭤봤는데 글의 타당성에 의해 삭제합니다라는 난데없는 글을 접하니 멍하더이다. 일찍 알려줬음 신경 안썼을텐데 제딴에는 알라딘 걱정한 것이 말 귀 못 알아듣고 땡스투에 연연하는 사람처럼 되어 버렸으니까요. 공지사항이나 지기님이 자신의 페이퍼에 바쁘시더라도 몇마디 남기셨다면 오늘날의 이런 일을 없었을 겁니다.
저나 다른 많은 분들이 기분이 언짢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요. 치카님도 하이드님 글 보구 제일 먼저 봐서 살때 님께 땡스투해야지 했는데 없어져서 당황하셨다고 하더군요. 모르는 분이 더 많아요. 그리고 알라딘 마을에 서재있는 분이 아는 분께 땡스투를 누른다고 해야 얼마나 누르고, 또 그 누르고 안누르고에 어떤 분이 연연하겠습니까. 요는 작은 거에 맘 상한다고 선, 후가 바뀌었다는 거죠. 지기님이 안 계시다면 모르겠지만 지기님이 계시니 이 문제는 벌써 일단락 났을 수도 있었는데 여기까지 번지게 했다는게 더 의아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상관없는 글 올려도 땡스투가 있는데 어떤 분은 비슷하게 올려도 없다는 건 불공정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제가 추리 소설 좌르르 올리는거 별 도움안되는 거 아닌가요? 설명도 없고 단지 시리즈나 책의 원서 나열일 뿐인데요. 저같이 영어도 못해, 일어도 못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서재에 책 알리지 말라는 얘기 같습니다. 그럼 몇분이나 알릴 분이 계실까요? 차라리 페이퍼를 없애고 리뷰만으로 하면 더 공정할겁니다. 또 리스트엔 땡스투가 없더군요. 이래저래 저도 말 안되는 말 하고 갑니다... 참 하이드님께 뭐라고 한 거 아니라는 거 아시죠^^;;; 요새는 오해받을까봐 말도 못하게 되었다구요 ㅠ.ㅠ - 2005-07-27 19:55
 
숨은아이
알라딘의 고충이 어느 정도 이해되긴 해요. 그러나 가치 판단이 들어가는 건 분명하다고 봅니다. 전 사실 책 소개 화면 옆에 보이는 관련 마이리스트가 더 거슬리는데... 그보다 여러 책 죽 나열된 페이퍼가 더 유용한데. - 2005-07-27 19:57
 
물만두
너무 길고 말도 안되 지울까 하다가 지워도 어차피 아실꺼고 지우면 님 기분이 더 안 좋아지실까봐 그냥 둡니다. 너무 길면 님이 지우셔도 됩니다^^;;; - 2005-07-27 19:59
 
하이드
아니에요. 만두님. 근데, 만두님 페이퍼에도 달았는데, 만두님 목록 진짜 좋아한다니깐요. 왠만한건 다 퍼서 보관하는데, 무슨 그런 약하신 말씀을 하십니까?! 저도 몇번 찾아봤는데, 쉽지가 않더이다. 그걸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다니, 안돼요! ( 저 빈말 절대 안하는거 아실라나) 저도 그 당시 일 잘 기억하고 있지요. 저 자신도 충분히 기분 나빴구요. 그리고 불공정성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말씀드리자면, '감상적인 일본 야구' 에서 제가 알라딘에 말씀드렸던 부분도 그겁니다. 비슷비슷하게 책 얘기인데 네가지 비슷한 책 얘기 중에 왜 제것만 빠졌나는 거였죠.
그부분에서 숨은아이님이 말씀하셨듯이 '가치판단' 이 들어가게 되는데,
'누가봐도 수긍할 수 있는.'의 수준의 페이퍼만 남기는건 아마 그리 쉽지많은 않은 일이겠지요. 비슷비슷한 글 중에서 지워진 글이 있고 남는 글이 있을때 내 글이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에 기분 상하게 되겠지요.
마일리지에 목 메는 사람이건( 접니다) 아니건간에 땡스투는 좋은 글로 상품을 사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건 좋다고 봅니다.

숨은아이님
- 2005-07-27 20:55
 
chika
아니, 이게 무슨 돌 맞을 일이예요?
새 책이 나왔을 때, 정말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알았고 제가 땡스 투 하려고 했더니 페이퍼가 안보여서 얼마나 찾아 헤맸다구요.
그때 책 두권은 페이퍼 쓴지 얼마 안되어서 바로 찾았는데, 책 한권은 못찾았어요. 아니, 솔직히 1%를 나도 받으니까 아무에게나 땡스투를 할 수도있지만 제가 정말 그 책을 알게 되고 사야지, 맘 먹게 한 건 하이드님 페이퍼니까 진정한 의미에서 하이드님에게 땡스 투 해야는게 맞지요. 그죠?
한줄짜리 리뷰는 없애지도 않으면서(그게 책 정보에 도움이 되나요?), 마이리스트라고 찾아보면 어이없게도 10권짜리 연작소설을 그냥 1부터 10까지 늘어놓은 리스트도 있는데. 그렇기때문에 토크토크에 페이퍼를 안보이게 한다는 건 말이 안돼요.
우쒸~!!!! 흥분하기 시작했쟎아요!! ㅠ.ㅠ
그리고 그때 하이드님이 문제제기 했을 때 저도 살펴봤는데, 똑같은 페이퍼인데 누구것은 사라지고 누구것은 남아있고 하더라고요. 책정보에 보이는 페이퍼를 열어봤더니 알라딘 화면의 책정보랑 똑같은데 왜 그건 보이게 뒀는지 이해가 안되요. 서재 활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토크토크에 페이퍼 안보이게 한다는 규정이 새로 나온줄 알았다니까요!! 휴~ (많은 분들이 속상해 하니까 정말 화가나려해요!!!!ㅠ.ㅠ) - 2005-07-27 21:25
 
물만두
치카 내 말이 그말이라구... 하이드님 그렇다니까요... 다 의아하는 일이라구요.ㅠ.ㅠ 그것보다 더한 일은 알고 지내던 님들이 이런 일로 나가시는 거라구요 ㅠ.ㅠ
제가 그때 글 올린 것도 그런 이유였어요, 어떤 때는 올라가고 어떤 때는 안 올라가고요... - 2005-07-27 21:28
 
chika
중간에 말이 좀 이상해서 수정하려는데 이놈의 컴이 또 꺼져부렀어요!!
만두언냐, 그죠?
한줄짜리 리뷰- 내 가치판단으론 '이 책 재밌을거 같다'라는 리뷰는 지워버려야 한다라는거예요. 게다가 토지 열여섯권 완결은 토지 한권만 찾아보면 알 수 있어요. 근데 그걸 토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열여섯권을 집어넣는게 말이 되냐구요, 말이!! 어떻게 이런 리뷰랑 리스트는 놔두면서 정말 땡스투하고픈 페이퍼는 사라지게 만드냐고요. 알라딘은 정말 열심히 서재 활동하는 사람들을 더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어요!! - 2005-07-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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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7-2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오늘 알라딘이 땡스투 문제로 심각한 것 같다.
하이드님 페이퍼와 댓글들 몇 개를 함께 퍼왔는데, 대략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새벽별님이 빨리 돌아오시기를 ...

2005-07-27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재뮤지션 2005-07-2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경영학을 전공하는데요..
물론 경영학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거 보면 좀 혼란스럽기도 해요...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에서 조유식씨 대담이 문득 생각나네요..

balmas 2005-07-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숨어계신님, 너무 쌍에 대해 민감하신 것 아녜요??
천재! 조유식 씨가 대담에서 무슨 말 했는데?

천재뮤지션 2005-07-2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깐 민음사에서 나온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갔니'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책인데, 의미 있게 지켜볼 만한 사람들의 짝을 지어 대담 내용을 묶은 책인데요.

조유식씨는 아마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거의 동년배의 헌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과 대담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아시다시피, 알라딘 같은 경우는 과거에 운동 경력이 있는 분들이 의기투합해서 생겨난 기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의 마주침 (혹은 해후?)'라는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이 어느 북 싸이트보다 잘 구축이 되어 있지요. '관계'의 형성 -> 그것을 통해 돈 벌이도 가능한....

조유식씨는 자기가 운동을 열심히 하던 시절, '만약 해방 세상이 오면 넌 뭐하고 싶니?' 라는 질문에, '나는 기업을 해보고 싶다' 라는 말을 했었데요.

실제로 해방세상은 오지 않았지만, 조유식씨는 어쨌든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죠. CEO라는 이름으로.

아마, 많이 힘들것 같아요.
'경영 방침'이라는 말은 너무도 이중적이니깐요. 매번.

balmas 2005-07-30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 이야기를 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