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재에서 정치적 문제에 관해서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정치 문제에 관심이 사라져서라기보다

정치 문제에 관해 좀더 잘 이야기하기 위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앞으로 좀더 잘 말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내일이 투표일인데, 그동안의 판세를 보면 박빙의 승부가 될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미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에 서명을 했지만,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누가 되든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이 그다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들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이기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적 변화의 의지를 갖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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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12-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되든 달라지지 않겠지만, 특정후보가 되는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것만 같네요...-_-;;;;

balmas 2012-12-19 12:07   좋아요 0 | URL
ㅎㅎ 예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 마음들이 조금 더 높은 목표 추구로 이어지기를.^^

쾅! 2012-12-2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파리 코뮌의 赤旗를 계승한 새누리당이 승리했군요.

누가 되든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하시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다니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투표를 하는 것이 정치적 변화의 의지를 갖는 것이라는 말도 전 순순히 넘어갈 수 없군요.

저야 투표라는 것 자체가 지배권력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주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 일종의 주체-효과를 만들어내 지배를 정당화하는 메커니즘이라고 보는 입장이니 그냥 그렇다고 합시다.

발마스 님이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투표가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데도 투표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 변화의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까? ("무릎 꿇고 기도하라! 그러면 믿을 것이다!") 아니면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 투표 이외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하라고 얘기하시는 겁니까?

비가 오지 않아도 "기우제"는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셈인데 어째서 정치적 변화의 의지가 "투표"로 환원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군요.

가령 "흔히 국민 또는 시민으로 호명되는 모든 사람(100%)이 투표하지 않았다"고 가정합시다. 그럴 경우 그 사람들은 정치적 변화의 의지를 갖지 않은 것인가요?

모든 사람들이 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정치적 변화의 의지와 아무 상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지지하는 입장은 제쳐 놓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투표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고 투표를 평생동안 일부러 안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정치적 변화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일까요?

정치적 변화의 의지가 투표로만 환원된다는 듯이 얘기하시는 것처럼 들리는 군요.

어차피 언어는 모호한 겁니다. 젊은이는 몇 살까지가 젊은이입니까? 만29세까지 입니까?








쾅! 2012-12-2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나 ... 님이 보실까 해서 올려 봅니다.

... 이라는 분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군요.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 속(권력관계=지배와 종속)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죠. 여기저기서 "대화"라는 말이 남발되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진정한" 것이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고유한 의지"를 빼았겼다고 전제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그거 자체가 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본질을 가정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 ...님은 본질주의적인 가정을 하고 계십니다.

말을 주고 받거나 글을 주고 받으며 서로 의자에 앉아서 얘기한다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얘기 안 하는 사람 많습니다.

발마스 님은 인정 안 하시겠지만 담론 자체가 누군가를 지배하려는 행위인 거죠.

쾅! 2012-12-24 17:3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위계적인 구조는 결국에는 권력관계 즉 지배/종속 관계인 것이죠. 그 속에는 "대화"란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절망하자는 소리가 아니라 거기에서 우리의 인식이 출발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질서를 바꾸려는 행위 자체가 혁명이고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란 얘기일 뿐이죠.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이 누구나 "대화"가 가능한 곳이고 민주적인 사회라면 도대체 문제로 삼을 게 뭐가 있을까요?

권력에 대해 비판하거나 탐구할 필요 자체가 없고 민주주의에 대해 공부할 필요도 없지요.




쾅! 2012-12-24 17:4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너는 소비자다. 너는 국민이다. 시민이다. 2040이다. 1318이다. 너는 정치적 주체다라고 이름 붙이는 행위 자체가 이미 이데올로기적인 것이죠.

투표하는 시민 또는 국민이라는 "주체"라는 상상을 다른 사람에게 진리로서 각인시키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예, 당연히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낡은 얘기죠. 문제는 ...님이 하시는 말씀이 더 낡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