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국역본이 드디어(!!) 출간되었군요. [형이상학] 전체의 번역이 아니라 발췌 번역이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형이상학]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에 따라 본문을 번역하고 해설과 주석을 붙여 놓아서, 전공하지 않는 분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더 편할 듯합니다.

어쨌든 서양 철학의 거대한 발원지 중 하나인 [형이상학]이 국내에 소개되어 더할 수 없이 기쁘군요. 조만간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명제론]도 이제이북스에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서양 고전학을 전공하는 분들이나 철학도들에게는 매우 기쁜 가을이 아닐 수 없군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 주요 본문에 대한 해설.번역.주석
조대호 (지은이)

 


 

 

 

 

 

소개글
서양철학사의 고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소개하는 안내서. <형이상학>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근본적인 물음들, 있는 것들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있으며, 그것들의 궁극적인 근거는 무엇인가와 같은 물음들을 중점적으로 다룬 고전이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을 모아 후대의 편집자 안드로니코스가 붙인 'ta meta ta physika', '형이상학'이라는 말의 의미와 사용 경위를 추적하고 <형이상학>의 전체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또한 주된 내용에 따라, '존재론, 제일 철학, 신학', '존재론과 실체론', '<형이상학>과 신학'의 세 장으로 나누어 <형이상학>의 본문을 번역, 해석하고 주석을 덧붙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의 핵심은 실체(ousia)에 대한 이론이다. 실체는 있는 것들 가운데 첫째로 있는 것(proton on)이요 다른 것들은 모두 그것에 의존해서 있기 때문에, 있는 것에 대한 탐구는 실체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존재론의 기본 관점이다. 그런 뜻에서 <형이상학> Ⅶ권 1장, 1028b2-7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탐구 대상이 되고 언제나 의문거리인 것, 즉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실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니......, 우리는 가장 많이, 가장 먼저 그리고 거의 전적으로, 그런 뜻으로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론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 본문 88쪽에서

저자소개
조대호 -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조교수로 있다.

작가의 말
서양 철학을 받아들인 한 세기를 바라보는 오늘날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수용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는 셈이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진 서양 철학 수용의 깊고 넓은 틈새를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이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썼다. <형이상학>을 올바로 소개하려면 책 전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지만, 이 일을 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겠기에 그 준비 작업의 하나로서 이 주해서를 꾸미게 되었다. - 조대호



 책속으로


차례

역해자의 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

1.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삭항>: 이름과 내용
1. ta meta ta physika와 형이상학
2. <형이상학>의 내용

2. 존재론, 제일 철학, 신학
1. 지혜: 보편적인 첫째 원인과 원리들에 대한 앎
<형이상학> Ⅰ권 1장-2장
2. 있는 것을 있는 것으로서 탐구하는 학문
<형이상학> Ⅳ권 1장-2장(부분)
3. 자연학, 수학, 제일 철학
<형이상학> Ⅵ권 1장과 ⅩⅠ권 7장

3. 존재론과 실체론
1. 실체의 일반적 본성과 종류
<형이상학> Ⅶ권 1장-2장
2. 실체와 기체
<형이상학> Ⅶ권 3장
3. 실체와 본질
<형이상학> Ⅶ권 4장-6장
4. 실체와 생성
<형이상학> Ⅶ권 7장-9장
5. 본질과 정의
<형이상학> Ⅶ권 10장-11장
6. 본질과 정의: 정의의 통일성
<형이상학> Ⅶ권 12장과 Ⅷ권 6장
7. 실체와 보편자
<형이상학> Ⅶ권 13장-16장
8. 실체: 존재의 원인
<형이상학> Ⅶ권 17장
9. 가능성과 현실성
<형이상학> Ⅸ권 6장(부분)과 8장

4. <형이상학>의 신학
1. 영원한 원동자의 존재와 작용
<형이상학> ⅩⅡ권 6장-7장
2. 신적인 정신: 사유의 사유
<형이상학> ⅩⅡ권 9장
3. 선의 원리와 자연 세계의 질서
<형이상학> ⅩⅡ권 10장

참고 문헌
찾아보기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릴케 현상 2004-10-2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이북스가 서광사의 뒤를 잇는군요

balmas 2004-10-2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를 이을지는 좀더 두고봐야죠.
서광사는 20여년 동안 수백권의 책을 낸 곳인데 ...

瑚璉 2004-10-29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렇게 살 책이 많아지면 곤란한데요 (-.-;).

balmas 2004-10-2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호련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좋은 책은 ... 어쩔 수 없죠???
새벽별님, 조대호 씨는 아리스토텔레스 전공자이고,
제가 듣기로는 외국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연구자라고 하니까
믿고 구입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째 책 외판원 같은 느낌 ... ㅋ)

MANN 2004-10-3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드디어...;;

...몇 년 전, 수능 보고 나서 아리스토텔레스 읽어 볼까하고 서점을 뒤져 보다
아리스토텔레스 책이 거의 없다는 것에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게 떠오르네요.
이름은 못 들어 본 사람이 없을 듯한 유명한 철학자인데 정작 책은 없다는 게...

반가운 일이네요. ^^

balmas 2004-10-3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한번 사보라구. 나 학부 다닐 때는 희랍철학 관련해서는
정말 읽을 만한 책이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는 점점 더 번역도 많이 나오고 좋은 연구서도
많이 나올 것 같아. 반가운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