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1백년만에 대출된 책 반납

 

 

[노컷뉴스 2004-09-29 14:55]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도서관에서 대출된 책이 100여년 만에 반납되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100 년이나 연체된 이 책의 연체료를 따지면 5000파운드(한화 약 천만 원)에 달하지만 고서의 귀환을 반갑게 여긴 도서관측에서는 이 엄청난 연체료를 면제해주었다고.

해리엇 앤더슨이 쓴 '1901~1904 년 인버네스 스케치(Inverness Sketches 1901 to 1904)' 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인버네스의 주민이었던 스타우트 톰슨(Stuart Thomson,63)씨에 의해 남아프리카의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지난 1971년 인버네스를 떠나 이민을 간 그는, 3개월 전 요하네스버그의 한 벼룩시장에서 자신이 살던 지역의 도서관 이름이 찍힌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당시 아무리 비싸더라도 이 책은 꼭 사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구입했다며 " 이 책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밝혔다.

인버네스 도서관의 한 직원은 " 이 책은 1908년 책의 저자가 인버네스 도서관에 기증한 책으로 참고서적 코너에 제대로 반납되었어야 할 책이었으며 그에 앞서 외부대출이 불가능한 책이었다"고 전했다.

도서관 사서인 에드윈 버리쥐는 "우리 도서관에서는 이자벨 앤더슨이 쓴 도서들을 수집하고 있었다" 며 "100년 만에 돌아 온 이 책을 '앤더슨 컬렉션' 코너에 추가할 것 " 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전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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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9-2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선배 한 분이 졸업하면서 8달 연체된 책 몇 권을 반납하는 걸 지켜보며 비웃어준 적이 있는데, 정말 그건 새발에 피군요.^^

로드무비 2004-09-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모르게 연체하고 있는 책은 없는지 책꽂이에 시선이 가네요.
재미있는 뉴스입니다.^^

릴케 현상 2004-09-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네요 저는 도서관책반납은 기한을 지키는데 고의로 안 돌려 준 책은-_-음

balmas 2004-09-2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놈들도 몰래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들 좀 빨리 반납해야 할 텐데.
이상한 놈들이야, 정말 ...

chika 2004-09-2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도 연체료 감해줄 수 있는데 말이죠~ !

balmas 2004-09-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은 마음이 참 넓으시군요.
저는 연체료에 이자까지 씌워버릴 생각인데 ...^^

릴케 현상 2004-09-3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책을 보다 보니 예전에 프랑스에 있는 모나리자(맞나?) 그림을 이태리 사람이 훔쳐서 이태리에 반납했는데 이태리측에서는 프랑스에 다시 돌려준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러면서 그게 프랑스에 있는 게 낫다는 논평을 하더군요. 빨리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할 수는 없는 걸까요?

balmas 2004-09-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저는 금시초문인데 ...
어쨌든 프랑스 놈들(꼭 프랑스 놈들만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때 보면 아주 정나미 떨어질 때가 있죠 ...

릴케 현상 2004-09-3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첸의 세계명화 비밀탐사>의 모나리자 편에 보면^^1910년대에 모나리자를 이탈리아인이 훔쳐서 "나폴레옹 시대에 도둑맞은 국가 보물들 중 하나를 고국에 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편지를 썼다는 군요. 뭐 어쨌든 그 사람은 체포됐고, "모나리자를 프랑스에 돌려줘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고,"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