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짧게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 세 번에 걸친 나의 답변은 거의 같은 내용이었다. '로쟈 님이 나의 글을 오해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생각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로쟈 님이 그걸 깨달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로쟈 님과 이 문제에 관해 논의를 주고받을 일이 없어졌다.
윤리주의자=혁명주의자, 상식적인 천박한 정치, 반동주의자의 세 범주로 정치를 이해한다는 건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그러니 그가 나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그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의 글에 대한 문자 상의 오해가 풀렸으니,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어쨌든 끝까지 우정을 견지해준 로쟈 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