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겨레 기획 시리즈 [21세기 진보 지식인 지도]에 인도의 대표적인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라나지트 구하(Ranajit Guha)를  포함시켰는데, 마침 때맞게 구하의 대표작이자 서발턴 역사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서발턴과 봉기](원제는 Elementary Aspects of Peasant Insurgency in Colonial India)가 번역, 출간됐다.  

국내의 서발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성균관대 김택현 교수가 번역을 맡아서, 번역의 질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해가 1983년이니까 약 25년여만에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 셈인데, 이 책의 번역을  

시작으로 좀더 활발하게 서발턴 연구가 소개되길 바란다. 비판적인 논의와 응용 및 변용은 당연히  

국내 연구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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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9-01-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서발턴이라는 말이 나오는 책들은 다 어려워요...

balmas 2009-01-19 19:42   좋아요 0 | URL
번역만 잘됐다면(잘됐으리라고 믿지만)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예염.^^

에로이카 2009-01-2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저는 저 "서발턴"이라는 한글 표기가 좀 어색하게 들립니다. "섭얼턴"이나 "서브얼턴"으로 써야 영어 발음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뜻도 좀더 잘 전달될 듯 싶거든요. 지하철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서브웨이"는 그저 샌드위치 가게 상표 말고는 별로 쓸 필요가 없지만, "서붸이"라고 안 쓰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요. 혹 다른 이유가 있다면 좀 가르쳐주셔욤. ^^

balmas 2009-01-20 21:59   좋아요 0 | URL
"서발턴"이라는 표기는 저도 처음 접할 때는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왜 "서브얼턴"이나 "서브알턴"이 아니라 "서발턴"이라고 표기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행 외래어 표기법 원칙이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릴케 현상 2009-01-2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안면이 있는 문학평론가에게 '서발턴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사람이름일 거라고 하더군요.

balmas 2009-01-22 01:4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딸기 2009-02-0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브알턴, 으로 써주는 편이 그나마 낫겠지만, 결국 그 단어에 해당되는 우리만의 어휘를 못 만들고 있는게 현재 한국 학계의 수준이 아닌가 싶어요. 옛날 프랑스 철학자들 말하는 것 번역될 때만 해도 '논란'은 많았지만 그래도 한자어로라도 표기를 해주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저걸 그냥 '서발턴'이라고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 학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포기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제 눈에는. 한국 독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힘든, 설명하지도 못해서 영어로 그냥 받아적은 말을 가지고 뭔가를 얘기한다는 것이지 싶어요.

릴케 현상 2009-02-0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발턴한테서^^ 특히 그런 걸 느끼게 되네요

balmas 2009-02-05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산책님/ 생각해보면 저도 처음에 "서발턴"이라는 용어를 접했을 때 이게 뭘 옮긴 말일까 갸우뚱했던 것 같아요.^^ 정말 "서브알턴"이라고 하면 이게 뭘 옮긴 건지 쉽게 알 수 있을 텐데요. ㅎㅎ 제 생각에도 적절한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최선일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다들 딱히 좋은 번역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냥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