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겨레 기획 시리즈 [21세기 진보 지식인 지도]에 인도의 대표적인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라나지트 구하(Ranajit Guha)를 포함시켰는데, 마침 때맞게 구하의 대표작이자 서발턴 역사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서발턴과 봉기](원제는 Elementary Aspects of Peasant Insurgency in Colonial India)가 번역, 출간됐다.
국내의 서발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성균관대 김택현 교수가 번역을 맡아서, 번역의 질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해가 1983년이니까 약 25년여만에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 셈인데, 이 책의 번역을
시작으로 좀더 활발하게 서발턴 연구가 소개되길 바란다. 비판적인 논의와 응용 및 변용은 당연히
국내 연구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