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6-04-14  

선생님~
지젝의 책 리뷰에서 이후의 저작에서도 자신이 주장을 되풀이하고만 있다고 하셨는 데 지금까지 출판된 책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하신가요? 지젝 읽어보고 싶은데 책을 엄청 많이 썼더군요.. 유행을 타고 많이 소개되어서 그런건지..
 
 
balmas 2006-04-1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지젝은 엄청난 다작의 작가지.
내가 보기에는 일단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정도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해. 지젝의 출세작인데, 이후에 전개되는 지젝의 논의의
상당수는 이 책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까 다른 책들을 읽기 위해서도
먼저 이 책을 좀 읽어봐야지.
[삐딱하게 보기] 같은 것도 읽을 만한데, 정신분석 개념들을
많이 사용해서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같은 책은 헤겔 변증법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추천하기가 좀 어렵고,
다른 책들은 번역이 형편없는 것거나 좀 수준이 떨어지는(^^;) 것들이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고.
나는 지젝의 책은 한두 권 정도 읽으면 된다고 보는 입장이야. 읽을 책도
많은 세상에, 농담하듯 썰을 푸는 책들을 꼬박꼬박 읽을 필요야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