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yami 2004-03-11
어어 이런곳에서 만나다니~ 어어 너무너무 반가워요 뱀터 게시판에서 링크 찾아서 물어물어(?) 와봤어요 그리고... 지금 발밑에 아이들이 잉어처럼 몰려들고 있어서 자세히는 못읽었지만 불어실력 역시 정말 대단하신가봐요 그리고 공부를 업으로 삼다니 정말 멋지고 대단한 일이에요!!! 선배는 아마도 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일 거예요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대체 언제 유명해지려고 아직도 조용한거지? 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답니다 이제 슬슬 시작이신 모양이에요 "나 저사람 안다~" 하고 자랑하며 다닐 날이 이제 머잖았을것 같아요
불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전 불어는 관광불어 정도도 이제 간신히 할까말까 하구요 조금이라도 학문틱한 책은 하루 한줄 이해하기도 힘들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무식하죠 그래도 옛날엔 그런 사실을 숨기려 노력이라도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그럴줄 알고도 그냥 보내셨겠지만, 어차피 저더러 정말 읽어보라고 보내신 책도 아니었겠지만, 에코그라피는 역자들 서문밖에 못읽었어요(그것도 겨우) 하지만 법의힘인가 지금 번역하신다는 책 우송리스트에서 저 빼시면 두고두고 섭섭해할거예요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어쩌면 유학갈것 같아요 그럼 어울리지 않게스리 저도 한동안 공부가 업인척 살겠지요 그런데 참 생각만해도 힘들것 같아요 처음엔 애들엄마로 사는게 힘들것 같더니 그것도 관성이 되는지 이젠 옛날에 오랫동안 했던 일(기자질이라든가)조차도 참 멀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신랑과 아이들 둘을 최소한의 수준으로나마 건사하면서 대학원 공부를 한다는 것이 과연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하는 무서운 의문도 자주 갖는답니다 하하 그런데 어쩌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뽑혔으면서도 학교 어드미션이 안와서 유학못가는 전대미문의 개망신 1호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어드미션 시즌이 끝나가는데 아직 단 한군데도 합격을 못했답니다 지알이 점수가 정말 끝내줬거든요...^^
전 아들만 둘인데요 정말 "야 이새끼들아"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요 이런쉐이들을 셋이나 키운분은 정말정말 힘드셨겠지요 ^^ (근데 저도 아들 셋 키우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신랑군이 상당히 아들같이 굴거든요) 학교땐 그래도 같은 동문회 소속에 같은 동아리 소속에 그랬는데 이제 한사람은 점점 고매한 신선이 돼가고 또한사람은 점점 조폭깡패가 돼가는군요... 여튼 선배 너무 반갑구요 하시는 공부 정말 잘되시기 바래요 어떻게 되는게 잘되는건지도 잘 모르지만요 그리고 정말 잘되시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아요 좋은 글 많이 쓰구 제일 존경받는 학자/논객 되시기 바래요
참, 제 큰아들(여섯살)이 말이죠, 비틀즈 노래중에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제일 좋아한답니다(자랑). 듣는 귀가 대단하죠? 그 긴 곡을 끝까지 다 듣고 아주 좋아해요 "엄마, 아름다우면서도 좀 슬프지?" 하면서 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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