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이런 책들도 번역되어 있구나,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나라 신문들의 문화면이 빈곤하다는 증거고(적어도 문화면에 관한 한 우리나라 신문들은 똑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 지식계의 폭과 층이 두터워졌다는 증거다.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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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공화국의 역사- - 반양장
오인석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7년 12월
12,000원 → 12,000원(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3월 03일에 저장
품절
바이마르 공화국은 20세기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치, 사회사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문화, 지성사적 관점에서도 그렇다. 이 책은 국내에 거의 유일하게 존재하는 바이마르 공화국 통사다. 평이한 논조에 전체적인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해주고 있어서, 교양서로 읽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로마공화정 - 대학교양총서 73
허승일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7년 5월
7,500원 → 7,500원(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12월 27일에 저장
절판
오랫 동안 로마사를 연구한 허승일 교수가 대학생 수준의 교양 독자들을 대상으로 출간한 저서. 작은 판형의,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알차고 풍성하다. 정치학이나 역사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트랜스토리아 - 창간호- 2002.하반기
트랜스토리아 편집부 엮음 / 박종철출판사 / 2002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4년 01월 17일에 저장

매우 독특한 취향을 지닌(?) 역사학자들이 내는 학술지. 서발턴이라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설정을 국내에 거의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들처럼 독특한 취향을 지닌 역사학자들, 철학자들, 사회과학자들, 아니 학자들이 좀더 많이 나오기를!
서양중세정치사상사
W.울만 지음, 박은구 외 옮김 / 숭실대학교출판부(SSUPRESS) / 2000년 12월
12,000원 → 11,400원(5%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3년 12월 23일에 저장
절판
90년대 이후 서양의 중세에 관한 좋은 책이 많이 소개되어, 이제 웬만한 독자라면 마르크 블로흐, 조르주 뒤비, 자크 르 고프 등의 이름이 붙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판테온 신전이 못내 허전하다는 듯 발터 울만의 책도 한권 번역되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터 울만은 20세기 중세정치사상사의 대가 중 한 명이며, 근대 정치사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역자들에게 감사를!
자본의 경제학 철학 이데올로기- 양장
자크 비데 / 새날 / 1995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3년 12월 23일에 저장
절판
자크 비데의 이 책은 1980년대 프랑스 맑스주의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 적지 않은 분량인데다 내용의 밀도 때문에 훨씬 무게가 느껴진다. 비데는 문헌 고증에 철저하면서도 훈고학에 빠지지 않고, [자본]을 철학적, 경제학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질문이 우문임을 알게 되리라. 어려운 책을 정확히 번역해준 역자의 공로도 기억하고 싶다.
증여론
마르셀 모스 지음, 이상률 옮김 / 한길사 / 2002년 7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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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3일에 저장

마르셀 모스는 20세기 후반 프랑스 철학 및 사회과학의 원천 중 하나이며, [증여론]은 이 원천의 가장 깊고 웅대한 지점이다. 따라서 프랑스 철학 및 사회과학에 매력을 느끼는 독자라면 당연히 이 지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할 것이다. 이상률 교수의 번역이니 번역은 빈틈이 없지만, [해제]가 충분치 못한 게 아쉽다. 이 책과 모스의 다른 작업과의 관계, 이 책의 영향사가 충분히 소개되었다면, 이 책은 좀더 밝은 빛을 발할 수 있었을 텐데.
지나간 미래- 모더니티총서 4
라인하르트 코젤렉 지음, 한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1% 적립)
2003년 12월 21일에 저장
품절
역시 최문규 교수가 감수하는 [모더니티] 총서 중 한 권이다. 코젤렉의 책은 구태여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만, 혹시 아직 이름을 들어보지 못하거나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추천한다. 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기 위해 얼마나 노고를 기울였을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
프란시스코 바렐라 외 지음, 석봉래 옮김 / 옥토 / 1997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3년 12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인지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났는데 불구하고, 이 책이 이렇게 소홀하게 취급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인지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개 분석철학 쪽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일까? 책표지가 <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름없는 출판사>에서 나왔기 때문일까?
마술 과학 인문학- 유럽 지적 담론의 지형
이종흡 지음 / 지영사 / 1999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3년 12월 21일에 저장
구판절판
이종흡 교수는 국내에서는 거의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르네상스 및 근대 초기의 지성사를 연구하는 학자다.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그의 학문적 온축이 잘 드러나는 좋은 책인데, 찾는 손길이 너무 뜸하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번역한 프란시스 베이컨의 [학문의 진보]도 권하고 싶다. 그 덕분에 베이컨을 탁월한 번역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헤겔과 프랑스 혁명
요하임 리터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83년 2월
4,000원 → 4,000원(0%할인) / 마일리지 200원(5% 적립)
2003년 12월 27일에 저장
품절
요아힘 리터의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고전적인 저서로 널리 읽히고 인용되어 왔다. 헤겔을 보수주의자로 보는 통념과는 달리 리터는 헤겔의 철학에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이 구현되어 있으며, 더욱이 이는 헤겔철학의 본질적인 지향을 드러내준다고 주장한다. 사실 지난 80년대 발견된 헤겔 [법철학] 강의록은 헤겔의 보수적 외양이 당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글쓰기 전술이었음을 입증해 주었다. 완전히 절판되기 전에 한 권 구입하시라.
스피노자와 도덕의 문제
빅토르 델보스 지음, 이근세 옮김 / 북코리아 / 2003년 11월
9,000원 → 8,550원(5%할인) / 마일리지 260원(3% 적립)
2003년 12월 27일에 저장
절판

알라딘에서 이 저자의 이름을 봤을 때 반신반의했고, 책을 주문하면서 번역이 제대로 됐을까 불안했다. 델보스는 프랑스 강단철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짧은 시기 동안 저술과 강의활동을 하면서, 100여년 뒤까지 계속 후배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좋은 작품들을 펴냈다. 원서는 600페이지가량 되는 방대한 저서인데, 일부만을 발췌, 번역해 아쉽긴 하지만, 읽을 만한 번역으로 이 고전을 읽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빌리 버드
허먼 멜빌 지음, 최수연 옮김 / 열림원 / 2002년 10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2003년 12월 21일에 저장
품절
<이삭줍기>라는 제목의 총서에서 펴낸 멜빌의 중요한 소설이다. <이삭줍기>라는 제목은 이 총서에서 펴내는 책들을 볼 때 너무 겸손한 듯하다. <보석줍기>라고 할 만하다. 어찌 보면 전형적이고 단순한 주제와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문제를 드러내고 첨예화하는 품은 과연 대가답다. 한나 아렌트가 감탄할 만한 소설이다. 역자의 꼼꼼한 번역 덕분에 좋은 책 한 권이 우리 문화계에 더해 졌다. 편집자와 역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로마사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9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2003년 11월 10일에 저장
절판
이처럼 큰 분량의, 이처럼 좋은 질을 갖춘, 이처럼 공을 들인 번역서를, 이처럼 좋은 가격에, 꾸준히 내주는 출판사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다. 지성사나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전하고 싶은 책. 이외에도 이 출판사에서는 여러 좋은 책들을 내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길.
타르튀프. 서민귀족
몰리에르 지음, 백선희 외 옮김 / 동문선 / 2000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3년 12월 21일에 저장
절판

오늘날 몰리에르를 읽으면서 당대의 독자들이 느꼈을 쾌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몰리에르는 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가치있다. 17세기 사상을 전공하는 관계로 나는 필수적으로 몰리에르를 읽지만, 교양이나 여가활용을 위해 틈틈이 몰리에르를 읽어본다면, 기대 이상의 소득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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