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랑 은

............................. 현 종 헌


사랑은
소리 없이 떨어지는 정오의 햇살

사랑은
아무 것도 바라볼 수 없는
아스라한 우주의 신비

사랑은
눈만 감고 있어도 멀리서 몸을 떠는
고감도의 교신

때때로 사랑은
먹구름을 몰고 오지만

나른한 육신을 가만히 누그러뜨리는
이른 봄날 한낮의 햇살처럼

사랑은
아무런 변명도 않는 것

사랑은
그래서 이 세상 끝이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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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2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아무런 변명도 않는 것, 이 세상 끝이라...
박가분 아저씨, 아침에 시 한 수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토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