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만화보다가 좋은 글귀 캐취.

여러 종교단체에서 설파하고 가르치는 이야기와 종교인들이 평소에 사적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괴리감이 너무도 극에 달해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제 작품은 인간을 분열시키는 종교의 위력에 대한 이야기.모든 종교가 자신들만이 온 세상의 진리라는 생각.그리고 자신들만이 옳고 남들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가!를 일깨우기 위함이였습니다.

---------------

작년에 어느 서점에 서서 메모한 글...사지는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일(현지시간) 인도 보팔시 변두리의 한 마을에서 학생들이 쇠줄을 타고 강을 건너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날마다 쇠줄을 이용해 강을 건넌다고 한다. [로이터]

--

우리나라 시골 깡촌동네도 이런 비슷한 방식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전교생이 손가락 숫자안에 드는 거의 폐교위기에 있는 분교(?)을 가기 위해 아이들은 비포장도로를 비껴가는 버스를 한 나절이고 기다리거나 한 나절을 묵묵히 걷는다.우리나라나 인도나 아이들이 살기 그지같은 건 마찬가진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쎈연필 > 헌책방 사이트들



작년에 정리해둔 헌책방 사이트 목록이다. 알라딘 곳곳에서 좋은 헌책방, 나쁜 헌책방을 분류한 글이 떠도는 걸 보았는데, 그건 작성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다. 웹서점이든 웹헌책방이든 조금만 이용해 보면 안목과 요령이 생긴다. 옥석을 가리는 건 떠벌리는 사람이 아니라 독자가 할 일. 참고로, 헌책의 가격이 5000원 이상 넘어가면 의심하시라. <고서점>이라는 배너가 붙은 서점들은 일단 조심하시라. 의심하고 조심은 해도 아예 터부시하진 마시라. 간간 돈주고 못 구하는 책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비싸지 않은 가운데 옥석을 구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뉴스광장] 인천기동중대 임 상경 훈련 중 사망
[KBS TV 2004-06-22 08:41]

⊙앵커: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기동중대 대원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숨졌습니다.

또 경기도 수원에서는 5중 추돌사고가 나 4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최영은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인천지방경찰청 기동3중대 소속 22살 임 모 상경이 어제 부대 연병장에서 훈련을 받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임 상경은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다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임 상경이 무더운 날씨 속에 가혹한 훈련을 받다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채삼(임 상경 아버지): 한 번에 3, 40바퀴 돌고 그래서 사람을 땡볕에 놓으면 누구든지 다 쓰러집니다.

⊙기자: 하지만 부대측은 몸이 아픈 대원들은 훈련에서 제외됐고 가혹한 훈련도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조까

⊙장현석(소대장): 거리도 한 1.5km에서 2km가 안 되는 거리였고 저도 직접 같이 뛰었습니다, 대원들이랑.

그래서 저는 그게 그렇게 힘든 훈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깐 너나 좆빠지도록 실컷해.씨방새야.

⊙기자: 경찰은 따라서 임 상경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에서는 시내버스 한 대가 앞에 서 있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1톤 트럭과 승용차 두 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정명희(버스 승객): 정신을 차려보니까 버스 안은 깜깜해서 완전히 울음바다고 사람들 앞에서 일어나지도 못 하고...

⊙기자: 이 사고로 버스승객 24살 정 모씨와 승용차 탑승자 3명 등 모두 4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달리던 시내버스가 앞에 서 있던 차량 넉 대를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중권의‘놀이와 예술’]<1>주사위는 던져졌다
[동아일보 2004-06-14 18:29]
[동아일보]

옛날 인도에 한 임금이 있어, 세 명의 현자(賢者)를 곁에 두고 늘 지혜를 구했다. 어느 날 그가 현자들에게 삶에서 운과 이성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물었다. 한 현자가 가로되 “운이 가장 중요하여 아무리 똑똑한 이도 운명을 피해 갈 수 없다”고 했다. 다른 현자는 “중요한 것은 이성이며, 현명한 자는 어떤 불운도 이성으로 극복한다”고 했다. 세 번째 현자는 “운과 이성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답을 들은 왕은 이들에게 각자 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오라고 명했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 세 현자가 왕궁으로 돌아왔다. 삶에서 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현자는 주사위를 증거물로 내놓았다. 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현자는 장기판을 내놓았다. 운과 이성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했던 현자는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는 말판놀이를 내놓았다.

● 라플라스의 악마

세계는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가, 아니면 우연에 따라 진행하는가? 아인슈타인(1879∼1955)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주의 사건들은 필연적인 법칙으로 연결돼 있어,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칙적으로 인간이 세계의 운행을 남김없이 인식해 그 진로를 예측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세계 속의 모든 입자들의 위치와 운동량을 입력해 처리할 수 있는 거대한 두뇌. 근대 과학자들은 이를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 슈퍼 두뇌만 있으면 우주의 진행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이 낙관주의는 허무하게 무너진다. 하이젠베르크(1901∼1976)의 ‘불확정성원리’는 우주에는 우리에게 ‘우연’으로 주어지는 사건들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 십자가 밑의 주사위

지금도 고물상이 많은 서울 인사동에 가면 어린 시절 우리가 갖고 놀던 주사위 놀이 말판을 볼 수 있다. 착한 일을 하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나쁜 짓을 하면 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간첩을 신고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사다리를 타고, 불장난을 하거나 불량식품을 사먹으면 뱀을 타고 미끄러진다. 이 무지막지하게 교훈적인 놀이로 우리는 미덕을 훈련받았다.

반면 서양에서 주사위 놀이는 주로 악덕과 결부되었다. 왜? ‘도박’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1470년 독일에서 제작된 목판화는 주사위를 들고 방랑하는 야바위꾼을 보여 준다. 그는 눈속임으로 수많은 이들의 주머니를 털었을 게다. 교회도 주사위를 부정적으로 보았다. 성서에 따르면 예수를 못 박은 십자가 밑에서 로마 병정들은 예수의 옷을 차지하려고 주사위 던지기(제비뽑기)를 한다. 여기서 주사위는 ‘죄악’의 표상이 된다.

● 알레아토릭

이게 기독교적 전통이라면 이와 대립되는 전통도 있다. 바로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통이다. 루비콘 강을 건너며 카이사르는 그 유명한 말을 남겼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놀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카이사르의 놀이는 ‘위대한 범죄’였다. 그는 주사위를 던졌고, 게임에서 이겨 로마의 황제가 된다. ‘운명’과 더불어 살았던 고대인들에게 삶은 이렇게 놀이, 그것도 아주 위험한 놀이였다.

현대예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다다이즘 미술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은 1m 길이의 실 세 개를 떨어뜨려 그대로 작품을 삼았다. 초현실주의 조각가이자 시인인 장 아르프(1887∼1966)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찢어 바닥에 떨어뜨려 얻어지는 낱말의 우연한 조합으로 시를 지었다.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는 샘플을 무작위로 배열해 작곡을 했다. 이렇게 창작에 우연을 도입하는 것을 ‘알레아토릭(Aleatorik)’이라 부른다. ‘알레아’는 라틴어로 ‘주사위’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철학자들은 우연을 싫어했다. 그들은 우연하게 보이는 현상들 속에서 필연적인 법칙을 발견하려 했다. 철학의 이단아들은 달랐다. 가령 고대의 괴짜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우연을 갖고 놀았다. “우연에는 용기를!”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현존재의 거대한 주사위 놀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가 다시 우연을 사고하기 시작했다. 현대 철학도 주사위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 우연의 예술은 없다

성서에 따르면 신은 혼돈으로부터 조화를 창조했다. 이렇게 우주를 ‘조화’로 느꼈던 시대에 예술가들은 ‘또 다른 신’으로서 작품으로 코스모스를 창조하려 했다. 하지만 하이젠베르크 이후를 사는 우리에게 우주는 무엇보다도 우연이 지배하는 혼돈의 세계다. 이런 시대에는 예술도 카오스를 닮아 간다. 가령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자 잭슨 폴록(1912∼1956)의 작품을 생각해 보라.

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눕혀 놓고 막대에 페인트를 묻혀, 캔버스 위에 흘리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물감이 캔버스에 떨어져 어떤 형상을 만들어낼지는 철저히 우연에 맡겨진다. 그렇게 나온 작품은 당연히 혼돈의 상태를 보여 주게 된다. 하지만 완전히 우연적인 예술이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왜? 우연히 발생한 여러 경우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차피 예술가의 과제로 남기 때문이다

● 카오스모스

첫눈에 폴록의 작품은 철저하게 우연의 산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그저 물감을 뿌리기만 했을까? 그 역시 뿌려진 물감의 형상을 보고, 다음은 어디에 물감을 뿌릴지 계산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카오스(혼돈)+코스모스(조화)=카오스모스(chaosmos)라 할 수 있다. 고대의 신화적 카오스에서 근대의 신학적 코스모스로, 거기서 현대의 예술적 카오스모스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세계다.

그림을 보라. 폴록의 것처럼 보이나, 실은 어느 러시아 화가의 작품이다. 약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저 혼돈 속에 한 인물의 얼굴이 떠오를 게다. 누굴까? 1980년대 한국 젊은이들을 들뜨게 했던 어느 혁명가다. 필연은 속박이고, 우연은 자유다. 그래서 한때 폴록의 추상표현주의는 공산세계에 맞서는 자유 진영의 상징으로 선전되기도 했었다. 자유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필연의 철학자 레닌의 얼굴 위로. 기뻐해야 할까?

진중권 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진중권은 누구?

△1963년 서울 생

△1982∼92년 서울대 미학과, 동(同) 대학원 졸업

△1994∼98년 독일 베를린자유대 철학박사과정 수료

△2003년 중앙대 독어독문과 겸임교수

△저서 ‘미학오디세이’(전 3권), ‘춤추는 죽음’(전 2권)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