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유발자들 (2disc)
원신연 감독, 원풍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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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과 문명의 이분법을 떠나서 <구타유발자들>의 핵심은 폭력은 어디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시골에서 주변부로서 살아가는 촌놈들이 익지도 않은 삼결살을 우적우적 먹으며 날짐승을 잡아 생으로 먹는것이나 서울에서 성악과 교수질을 하면서 잘빠진 고급 벤츠차를 타고 다녀도 폭력성은 벌거벗은 채로 존재한다.성폭력과 왕따의 피해자에서 가해자의 변신은 군대 내에서 혹은 학교집단안에서 그대로 답습되어진다.자기가 당한 고통을 자기때에 끝장을 내는 게 아니라 똑같이 혹은 더 악랄하게 가해하는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이렇게 폭력은 더한 폭력을 낳고 그만 제 스스로 주체할 수 없게 미쳐버리게 하는 '마약'과 같다.자기보다 힘 약한 남자를 건드리고 그 남자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다.남자나 여자나 성폭력은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남자들은 사내자식들끼리 놀다보면 꼬추 좀 만질 수 있지라는 그런 안일한 생각이 이문식을 광기로 몰아간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왕따의 고통도 죽을 맛이지만 신체적으로 가한 구타와 특히 성기에 대한 학대는 숨통이 떨어지는 날까지 잊혀지지 않는다.학교에서,직장에서,군대에서,가정에서,길거리에서 대한민국의 좆방망이는 안녕하신가?함부로 세우지 말찌어다.아멘.

ps.야구방망이가 부러진 것은 좆을 함부로 굴리지 말라는 경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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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6-08-1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직설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