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나,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될까 - 정도언 선생님

 

[강의 내용]  

프로이트, 라깡, 융 등 정신분석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숨겨진 나와 마주하기.
정신질환이라고 할 만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지나친 수줍음’, ‘스스로 힘들게 사는 인생’, ‘일 중독’, ‘지나친 양보심’, ‘괴팍함’, ‘늘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타인과의 관계’와 같은 문제가 있다면 정신분석가들의 카페의 문을 한번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유 없이 불편한 감정에 흔들리고 타인에 흔들리는 등 ‘나,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될까’하는 물음을 지닌 불안한 현대인들을 정신분석가들의 카페로 초대합니다.
 

[강사 소개]

- 정도언 선생님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하는 마음의 명의. 한국 정신분석연구회 회장이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정신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어느 날, 충분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물음을 안고 미국 샌디에이고로 수련을 떠났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가 되었다. 일에 관해서는 의학적 원칙을 중시하는 완벽주의자이지만 “휴일 아침,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 자고 일어났을 때의 평안함”을 놓치지 않는 여유를 지닌 사람이다. 환자들을 정신분석하면서 느끼는 21세기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상처난 마음과, 무의식을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며 이를 치료하고자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추천 도서]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쩡아 2010-04-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고 들으면 더 도움이 되는 건가요? 추천서적들 많이 올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19 15:26   좋아요 0 | URL
아, 네... 선생님들께 더 많은 추천도서를 받아 올리려 했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구보씨 2010-04-15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으로부터 2기 강연을 시작하는군요. 불안한 현대인, 그 만취 상태에서 벗어날 길은 정말 없는 걸까요?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19 15:29   좋아요 0 | URL
글쎄요. 이 책의 담당 편집자께서도 강좌에 참여하실 테니 그 분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같이 확인해보아요.

분다 2010-04-1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는 수업입니다~ 대학 때 들었던 프로이트 강의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 기대됩니다. ^^

현산 2010-04-1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이대로계속살아도될까' 제 속을 제대로 얘기해주는거 같습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화두라 신청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질문을 하면서 찾은 답이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저는 과연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결국저에게 해야하는 질문이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꼭 듣고 싶네요. 길도 찾고 싶고... .(그런데 이렇게 신청하는게 맞는 건지요? 공지글이 오늘 되어 있어 왔는데 2기로 미리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도 같고..)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20 00:37   좋아요 0 | URL
어쩌지요. 1강은 이미 수강하실 분들이 정해졌습니다. 공지가 혼동을 드렸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이후에도 여러 강좌가 있으니 도움이 될 만한 강좌에 신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morning 2010-04-2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군요..ㅎㅎ

즐거운하루 2010-04-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강 듣기 위해서 해당 책을 구매했습니다. 다 읽고 가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강의를 수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NiNaNo 2010-04-2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강의..무척 기대 되네요..ㅎㅎ

kkumkkumi 2010-04-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하게 강의해주시고 어떤 질문에도 정성껏 대답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 후에 책을 사서 왔는데, 책도 강의처럼 편안하게 쓰셨더군요.
어쩐지 날카롭고 신경증적인 인상을 지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더없이 편안한 모습이 오히려 당황스러웠다고나 할까...ㅎㅎㅎ
묻고 싶은 건 많았지만, 처음이라서 자제했습니다.
정도언 선생님의 강의가 좀더 이어져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생각하자면 욕심은 끝이 없는 거라...
아무튼 좋았던 강의, 아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리셔스 2010-04-2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비오던 수요일에 장소를 못찾아서 헤매다가, 그냥 편안히 버거 하나 먹으면서 차분히 와이파이+아이팟터치로 웅진씽크빅 빌딩을 찾아내어 결국 1시간 늦게 도착했네요. 앞부분은 놓쳐서 아쉬웠었지만, 교수님 강의를 듣다보니 차분하게 자기의 심리를 분석해 보는 것에 상당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남학생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자신을 투사(projection)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에 뭔가 명쾌한 기분이 느껴졌지요.

나오면서 교수님 책을 구입한 뒤에, 저자 싸인을 받았는데, 이렇게 써주셨네요. ^^

"○○○님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늘 가치 있는 일입니다. 정도언"

모리셔스 2010-04-27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왕 쓴 김에 제 트위터에 올렸던 강의 내용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어떤 사람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졌는데, 이로 인해 결정을 못하는 성향이 생겼음. 그러다보니 뭔가를 시작하지 못해서, 실수를 통해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완벽과 더 거리가 멀어진 사람이 되어버렸음"

"초자아(super ego,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도덕적 부분)가 세면 인생이 피곤. 담배꽁초 버리고는 1주일간 고민하고, 성당가서 고해성사까지 해야 하는 스타일이니 피곤함. 반면, 초자아가 약하면 청송교도소에 간다는...

정신분석을 하게되면, 이러한 초자아를 적절한 레벨로 조절하게 되어 꽤 많이 자유로워지게 된다고 함. 아울러 무의식 속에 숨겨진 창조적 에너지에 족쇄를 푸어줄 수 있고, 감정을 잘 조절하게 된다고 함. 궁극엔 성격도 변하게 할수있다는게 정신분석의 입장."

아크릴 2010-06-2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쉽습니다.
이분 책 재밋게 봤었는데요 ~ !

한번 더 안하시나요?
 

 

 정말 끝나기는 하는 걸까 싶었던 10번의 강의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용두사미' 였지만 그 강의실에 계시던 소수의 분들은 커다란 희망이라는 씨앗을 하나 품고  

인문학 스터디 1기를 마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고병권씨와 청중분들이 모두 하나가 되서 호흡했던 강의 였으니까요.  

그 어느 때보다 박수소리도 더 벅차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인문학 스터디는 이제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문가에 선 저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영혼의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때론 고뇌와 좌절과 희열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강의들.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결석 1번, 지각 2번 스스로 성적이 뿌듯하네요^^)    

인문학 스터디 2기는 이제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중간기말이 닥쳐올테니...  아쉽기만 합니다.ㅠㅠ    

끝으로..

모자르지만 마지막 강의, 정리해보았어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병권 


 대한민국은 87년 이후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잃어버린 10년’이나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과 같이 사회는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판단은 뒤로하고 ‘현 정권이 독재의 행태를 보인다.’라고 말했을 때, 그 실체는 무엇일까?  


1. 대한민국은 성숙한 대의민주주의 국가이다. 
 대의 민주주의가 무엇인가하면 다수의 국민을 대표할 정책결정자들이 국민의 의사를 되도록 정확히 반영하여 정치를 하는 체제를 말한다. 더하여 시민단체와 언론, 노동조합, 학생회 등 여러 단체들이 이들이 정치를 잘못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게 되어있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정권과 유착하는 행태를 보이긴 하지만 시민단체나 노동조합들은 어느 때보다 그 기능이 활발한 상태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토론이나 의견은 활발히 개진되고 논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문제가 있다고 난리 법석이다. ‘이명박 정권’을 물러나게 하면 진정한 민주주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향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노무현 정권 때와 이명박 정권은 별로 다른 것이 없다. FTA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은 앞뒤가 딱딱 맞고, 일어나는 사건들도 비슷비슷하다. 국회의원들도 서로 정책사항을 가지고 맞붙는 것이 아니라 조금과 덜이라는 정도 차이가지고 격렬하게 싸울 뿐이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을 물러나게 한다 해도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이명박 정권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퇴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2. 민주주의 이데아는 존재하는가.
 개념이나 실체에 대해 사고할 때, 관념의 환상에 빠지는 것을 주의해야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다. 민주주의가 아직 덜 되었다는 말은 어딘가에 완벽한 민주주의가 존재해서 거기까지 얼마만큼 남았다는 거리의 개념이 된다. 그러나 그런 민주주의는 아무데도 없다. 다만 지구상에 미국형 민주주의 유럽형 민주주의 등 상대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있을 뿐이다. 국민성이 모두 다름을 알고 있다면 이 상대적인 민주주의에 우리나라를 무턱대고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민주주의가 있다는 점을 유의할 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가? 


3. 얼굴 없는 시민의 난입
 2003년을 앞뒤로 문제는 수면위로 떠올랐다. 바로 촛불시위다. 그 후로 쇠고기 수입, 장갑차사건, E랜드 사태, 스크린쿼터, 한미 FTA, 비정규직문제 그리고 최근 용산참사까지 이런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붉어져 나오고 있다. 공통된 특징은 사건의 주체들이 ‘신원불명’이라는 점이다. 시위를 막아서는 경찰이 “너 누구야?”라고 물으면 “저는 어디사는 누구인데요” 답한다. 그러나 경찰은 더욱 당황하며 묻는다. "누구냐니까?! "
대의 민주주의는 대표만이 발언권과 정치권력을 가진 제도이다. 개인이 직접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의 성분이 파악되지 않고 따라서 표상되지도 않는다. 익명성이 국민의 맨얼굴이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아야 할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대표를 산출하지 않고 ‘직접’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대의제가 무능력해졌음을 의미한다.  


 가계소득불평등지수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같은 여러 통계자료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민주화가 된 이후부터 양극화가 진행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민주화정권이 가장 먼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는 ‘세계화, 자유화 시대’에 경쟁력 기르기이다. 진정한 자유 속에서 정정당당히 경쟁한다니! 우리는 진정한 유토피아가 도래한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와 경쟁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지금까지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바로 경쟁에서 도태된 민중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이고, 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경쟁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 공평한 싸움이 아니다. 이미 돈과 권력을 가진 부유층과 중산계층이 한 우리 안에서 경쟁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양극화의 실상이고, 얼굴 없는 시민들이 광장에 등장하는 이유이다.  

4. 대의를 대의하지 않는 민주주의 
 아무리 대의제 체제라지만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되어있다. 아무리 학생대표를 뽑고, 이주노동자 대표를 뽑고 또 뽑아서 국회로 보낸다고 하지만 이들의 의사는 반영될 수 없다. 또한 뒷배경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이 잘 대의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국가 정책은 확고한 대의제 체제 위에 매우 합법하게 ‘소수 대의되는 시민들’만을 위하여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밖의 밀려난 사람들. 대의되지 않는 익명의 사람들. 이 사람들의 의견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들의 이권은 누가 보장해 주는가? 대표라는 이름으로 대의제의 대표들이 내놓는 정책은 ‘밖의’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거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주노동자들을 강제 출국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폭 늘리고, 고가의 재개발로 이전의 영세한 거주자들을 내쫒는다. 이 모든 것이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자행된 정책이다. 이뿐인가, 아이의 건강이 걱정돼 유모차를 끌고나온 어머니들을 연행해가고, 철거의 자리에서 결국 사람이 죽게 만든다. 이들이 겪는 삶의 불안감은 그들을 시위하게 만든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여전히 이들을 대표하는 기구를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는 불가능함이 지난 20년간 증명되었다. 대의민주주의의 무능력함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어떤 민주주의로 이행해야하는가? 

5. 아르케 건너편의 오이코스
 아르케는 공공적, 제도적인 정치 영역을 의미한다. 반면 오이코스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영역이다. 인간은 아르케와 오이코스를 적절히 누리며 살고 있다. 아르케에서 쫓겨난 인간은 오이코스의 영역이 확대된다. 약자인 이들은 여기서 서로 연대하고 도와가며 나름의 재미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위협받으면 엄청난 세력으로 들고 일어날 수 있는 네트워크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격 없는 자들이 근거 없이 사는 것이 오이코스이다. 아무런 권력도 없고 부유하지도 않지만 오로지 삶에 대한 의지와 인간미 넘치는 인심만 가지고 서로 의지하며 산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집단적 실천, 인간성의 회복은 사람을 살게 한다. 어떻게 아르케 영역까지 연결시킬지 아직 해답은 없지만 민초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르케가 공격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강력한 삶의 연대를 만드는 것이다. 
      

6. 와 닿았던 말씀들 

 -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오이코스의 삶입니다. 결핍도 결여도 없고 세상에 부러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삶을 보면 부자들이 벌벌떨어요. 왜냐하면 빼앗을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자신이 그들보다 즐겁지 못하다는 사실은 매우 공포스럽게 만듭니다. 민중들이 만드는 것이 이런 삶이에요. 자격없는 자들이 근거 없이 사는것. 근거가 다른 사람들이 근거를 넘어 연대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아무거나 '같이' 하세요. 혼자 있는게 제일 멍청한 거에요. 아이폰 모임을 만들고 독서토론 동호회에 나가고. 자신들이 즐기는 것 아무거나 같이 하세요.  여기서 연대의 힘이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 배운 것을 포함해서 이건 저렇다 저건 저렇다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절대 도움안됩니다. 교화하겠다는 생각은 오만한 거에요. 아무말 없이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실천입니다.  

+ 질문을 한 저를 고병권 선생님이 안타깝게 바라보셨었는데 ..ㅎㅎㅎ  사실 저 여러 모임 하구있다구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움직여야 큰 힘이 발휘 될텐데, 사람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답답해서 해본 질문이었었습니다. 흐윽ㅠ  어리석은 중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북길드 2010-03-2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계시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대학이나 대학생들에 대해 말들이 많은 시대이긴 합니다만 '대딩' 시절처럼 좋은 시기는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인문학 공부하기 위해 다니시고 질문에 후기까지 남기시는 걸 보니 언젠가 또다른 자리에서 한번은 만날 것 같군요. 그런 인연을 기대하겠습니다.

불나방 2010-03-3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강의 진짜 강렬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로웠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강의가 풀어지니까 졸릴 틈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뮤니즘'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우리들 표정이 이상했나봐요. ㅋㅋㅋ 질문이 40분 가량 넘어가고 있는데도 한 명도 자릴 떠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물론 강의 자체가 참석한 인원이 소수기도 했지만.^^ 아무튼 잘 마감한 것 같고요~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은 더더욱 깊어졌습니다. 새로운 책과 강의 속으로 또 퐁당퐁당 빠져봐야겠습니다. 블루님의 질문이 참 진실되기도 하고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좋은 결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분다 2010-04-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회식때문에... 마지막 강의 놓쳤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blue0729님의 글을 보니 내용이 정리됩니다. 감사드려요! 마지막 강의 꼭 듣고 싶었는데 너무 너무 슬프네요!~~ 2기 모집도 하는데, 이번에도 듣고 싶네요~ 전, 회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기 때, 두 번 빠지게 되었어요..ㅜ 하지만... 너무나 배운 것들이 많았던 인문학 강의.. 다른 분들과 연대(?)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정말 .. 여러 사유를 할 수 있었던 .. 강의였던 것 같네요~~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2기가 펼쳐집니다. 

이번에는 알라딘과 대표적인 교양서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가 뜻을 모았습니다. 

온전히 알라딘 회원만을 위해 마련된 시간과 공간이니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 봄, 살랑이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마음을 '교양'으로 함께 견뎌낼 분들을 모십니다.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열린 마음만 준비해오시면 됩니다. 

4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마음을 움직이는 7개의 교양'을 주제로 진행합니다. 

정신분석학, 근대문학, 사진, 신화, 사랑 등 다채로운 강의가 준비되어 있는데, 

과연 어떤 강의가 우리 마음에 콕 들어와 간지럼을 태울지, (후훗) 무척 기대됩니다. 

 

* 강의 일정과 장소 

1. 일정 : 4월 21일~6월 9일,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 

[4월 21일] 1강. 나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될까 - 정도언  

[4월 28일] 2강. 모던의 거리를 걷다 - 소래섭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라 하루 쉽니다.) 

[5월 12일] 3강. 이야기의 숲에서 동양을 만나다  - 김선자 

[5월 19일] 4강. 인문학으로 마음의 가난을 벗어나는 법 - 이현우(로쟈) 

[5월 26일] 5강. 진짜 경제학으로 세상을 뒤집는 경험 - 우석훈 

[6월 2일] 6강. 진짜 사랑을 방해하는 사회에 고한다 - 목수정  

[6월 9일] 7강. 사진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은 것 - 이경민 

  

2. 장소 :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웅진빌딩 까페 W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 방향으로 걸어오시면 5분 정도 걸립니다.

  

* 신청방법 

1. 간단합니다. 이 페이퍼에 진심 가득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문학스터디 2기에 참여하고픈 강한 의지와 관심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2. 인문학스터디에 참여하시면 이곳 '알라딘 공부방'에서 활동하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격요건은 알라딘 회원입니다. 선정 여부를 알려드리고 연락도 종종 드려야 하니 댓글 달아주시기 전에 꼭 '로그인'해주세요.  

3. 신청은 4월 14일까지입니다. 4월 16일에 함께 공부할 분들을 발표합니다.

 

* 특이사항 

1. 1기로 활동하신 분들 가운데 후기를 남겨주시거나 과제를 제출하는 등 열심히 활동해주신 다섯 분께는 우선 선발의 혜택을 드립니다.

2. 댓글에 1기 활동 여부를 함께 적어주세요.


댓글(109) 먼댓글(1)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산책자B의 알림
    from flaneurs' me2DAY 2010-04-12 03:14 
    탐구하는 봄과 여름을 보내시죠. 알라딘-웅진지식하우스의 인문강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책자의 필자분들도 강연하십니다(로쟈 이현우 선생님, 이경민 선생님)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yeinty 2010-04-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주제로 인문 강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연구하는데에 많은 관심과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제 나름대로 사회 안에서 미술을 정의하는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amiedreams 2010-04-1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강좌를 계속 듣고 싶었는데 알라딘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는 줄 몰랐어요.
강좌 들으려고 알라딘 회원으로 가입까지 하게 되었네요. ㅎㅎ
그림을 그리면서 인문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번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오늘 하루도 좋은하루 되세요~ :-)

비로그인 2010-04-1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1기때 신청했다가 안되서 너무 속상했는데요....
벌써 2기를 모집하고 있네요....헤헤^^
전 공대생이긴 하지만,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책도 알라딘에서 자주 사서보는 편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직접 이렇게 수업을 들을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더라구요....
절대로 빠지지 않고 꼭 개근하겠습니다. 물론 공부방 활동도 열심히 할꺼구요^^
2기때는 꼭 듣고싶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비로그인 2010-04-1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기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2기에는 알게 됐는데 꼭 하고 싶네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중입니다. 요즘 abbk다 뭐다 해서 공대생들에게 공학인증이라는 트랙을 따라가게 하는데 이중 필수로 인문학 수업 몇개를 듣는것도 있더군요. 공학인증이니 사회적 둘레를 떠나서 인문학을 배우고 싶은건 대학생이라는 지성인이 되기위한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꼭 배워보고 싶은 분야 입니다. 전공에서 멀기도하고, 주변에 이쪽에 관심이 많은 친구도 드물다보니 혼자 공부하고, 책을 읽기에는 벅차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과목을 수강신청 할 수도 있으나, 전공과목 우선으로 신청해야 하니 이래저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굳이 에드워드 월슨이 말하는 통섭이라는 단어를 내새우지 않아도 다양한 학문과 공부를 하는건 스스로를 멋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족한 멋은 인문학이라는 분야고, 열심히 공부해볼 자신도 있기에 인문학 스터디에서 다양한것을 배워고보고 싶습니다. 강연장에서 학교도 가깝고, 강연날은 수업도 적고, 철학 수업을 들으려고 했으나 전공 때문에 수강신청을 못한 저에게 단비같은 기회입니다.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어둠그별빛 2010-04-1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 타고 날아 온 좋은 소식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설레는 마음 안고 봄 맞으러 가고 싶어 신청합니다.

오가더 2010-04-1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타사이트 리뷰어로 선정이되서 온 책에 실려온 부킹 4월 광고를 보자마자 이건 저를 위한 강좌라는 생각에 알라딘 가입을 하고 신청합니다.
100% 흡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고, 지대한 관심과 시간적 여유도 있습니다.
이 봄, 살랑이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마음을 '교양'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생각만해도 기쁘네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조아 2010-04-1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신청도 어떻게 해야 될지, 신청글 남기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부담감 때문인지....

지방의 기숙사에서 지내다 보니 이런 서울 중심의 이벤트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휴학중이라 기회가 닿네요.

중고등학교 사춘기 시절에도 안했던 삶의 고민들을 때늦어 하려니 여러 어려운 점이 많네요. 학교도 작은 공대라 다양한 사람이나 학문을 접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책이나 여러 글을 얼마전 부터 뒤적이는 중입니다. 그래도 직접 사람을 대해고 듣는 것이 마음을 움직이는데,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수도권을 떠나는 만큼 잘 좀 부탁 드립니다.

깨자 2010-04-1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에 치이는 나날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남는건 빈약한 급여 통장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아직 봄이 다 가기 전, 작정한 인문학과 철학의 입문서를 들여다 보면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개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홀로 나름 곱씹으면서 이해되는 것에 왠지 뿌듯하고 작지만 진한 희열까지도 맛을 보게 되네요. 그래도 독학을 통한 인문학의 재미보다야 배움과 나눔과 공유를을 통한 즐거움이 훨씬 크리라는 기대를 안고 신청을 해 봅니다. 인문학 스터디 1기도 있었나요..신청조차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으악 댓글 수정을 하니까 마감 시간이 넘어가버렸네요!!신청자격이 안되는건가요ㅠㅠ)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1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여기까지 마감입니다. 공정하게 살펴 함께 공부할 분들을 발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여기에 글을 남기시는 몇몇 분이나 눈팅만 하고 가시는 분, 처음에 몇 차례 수업에 참여했다가 이후에는 상상마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으신 분, 수업에는 참여하지만 알라딘 공부방엔 접속하지 않으시는 분 등 모두가 처음에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개념어 특강이라는 공부를 시작했을 겁니다. 2010년에는 더 빡시게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자...이 결심을 실천으로 옮길 가장 좋은 방법이 인문학 공부라 생각해서 알라딘에 응모하셨을 테고, 또 공부방 1기로 선정되어서 다들 기뻐하셨겠지요.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마음먹은 대로 되겠습니까? 주위에는 이 공부보다 더욱 끌리는 유혹이 많았을 테고, 또 현실을 살다보니 이러저러한 일도 생겨 자꾸만 강의에 불참하는 일도 잦아졌겠지요.

강의 첫날의 그 뜨거운 열기와 희망에 부푼 눈동자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강의 진행을 맡으신 상상마당 담당자께서는 그날 너무 많은 수강 인원에 놀라 제대로 모임이나 한번 갖겠냐고 걱정하셨고, 알라딘 담당자와 그린비 관계자분들께서도 이걸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당혹스러워 하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강의가 진행될수록 인원은 급격히 감소하여 지난 몇 번의 강의에서는 십여 명의 수강생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빗대었나 봅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어떤 분께서는 이게 바로 모럴 해저드라고 탄식하셨고, 저는 또 나름대로 이렇게 된 이유를 요목조목 분석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늦은 후회와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첫 강의에서 채운 선생이 하신 말씀처럼 재현하는 삶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또 그런 각성과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바꾸고 스스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행동이 필요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열 번의 강의에서 얻은 게 참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께서도 이번 강의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어떤 실마리라도 얻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곳에서는 노숙자분들이 자활의지를 갖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인문학 공부를 프로젝트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노숙자들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낫다고 생각하지만 다들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산다는 걸 생각하면, 또 현실의 논리에 따라 잠시 생각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위태롭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진 공부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네요. 

오늘이면 알라딘 공부방에서 마련한 인문학 프로젝트 1기 강의도 끝이 납니다. 아쉬운 마음도 안타까운 마음도 모두 접고 지난 강의들을 되짚어 보며 차분하게 생각들을 정리하려 합니다. 이번 강의로 어떤 구체적인 열매를 맺지는 못했더라도, 씨앗 하나는 마음에 품었다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분,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함께 공부한 공부방 1기 여러분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수업에서 뵙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지난 석 달의 시간이 제겐 큰 행운과 행복이었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0729 2010-03-2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수업 들으러 갔었습니다. 처음 질문한 대딩이 저였어요ㅋㅋ^^;; 제 뒤에 질문 하셨던 분도 많이 낯익으신 분이었었는데 혹시 돌이님 이었을 수 도 있겠네요.ㅎㅎ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는 인문학 스터디를 총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아주 적절했다고 느껴지네요. 아주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강의 실에 열세분 앉아계신것은 정말... 그런 흔치 않은 소수인원 중에서 고병권씨를 직접 뵙고 대화도 해봤다니! 저는 매우 큰 희열!!을 느꼈답니다 ㅎㅎ 2기도 신청하셨네요ㅎㅎ 첫번째 수강생이 되시겠네요ㅎㅎ 화이팅입니다!!^^

불나방 2010-03-3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강의를 통해서 삶의 단초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마다 충실히 책을 다 읽고 가지도 못했고, 너무 졸려서 쉬는 시간을 틈타 나온 적도 있지만. 어쨌든 너무 얻은 게 많은 강의예요. 마지막 강의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채운 선생님의 첫 강의만큼이나 강렬했던 마지막 강의~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1기가 뒷풀이 한 번 없이 끝난 것이 너무 아쉽네요. 서로 느낀 것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면 얻은 것이 더 배로 됐을텐데. 어쨌든 돌이 님도, 우리 모두 혹시나 1기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2기에서 계속 이어가도 좋겠네요.

분다 2010-04-0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너무나 아쉬웠던 인문학 강의 ...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점들도 있었죠. 그래도 빠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2기에서 또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강의를 듣고서...  

드는 느낌입니다...후기라고 하기는 사적인 생각들이 많아서요.. ^^;;; 

첫 강의에서는.. 감옥, 푸코, 등등.. 좀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책도 못 읽어 갔지요.. 

아, 제가 생각했던 강의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하고.. 살짝 어려웠어요.. 

근데 두 번째 시간에 들은 강의는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필기한 공책이 없어서... 정확히 쓸 수는 없지만.. 

권력이.. <고백>으로 형성된다는 것, 신선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모르고 지나왔던 것들이죠.  

가만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권력을 갖게 되는 관계 

항상 더 많이 듣고 알고 있는 쪽이 권력자죠,  

이상하게도 내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속박당하게 됩니다.. 

부모님하고도.. 수평적인 관계가 된 건,, 

일방적으로 내 얘기만 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제가 질문하는 단계, 엄마는 그 때 왜 그랬어?? 

엄마는 오늘 어땠어? 라고 제가 질문하는 단계가 되면서  권력관계가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지요?  ^^;; 

엄마가 자기 얘기를 하게 되면서 부터는.. 

이상하게도 제가 권력을 더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요. 

엄마,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마, 그리고 그건 이렇게 해.  

이런 말들을 엄마가 수긍하고 알았어 라고 하면서 부터.. 우리의 관계는 약간 달라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푸코가 그렇게 멋있는 말로 잘 정리해 놓은 걸 보니.. 

역시 철학하는 사람은 달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니,  

대학 다닐 때,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선배들이 <넌 고민이 뭐니?> 이렇게 많이 물어봤던 거 같아요. 

근데,, 대부분의 저희 학번들 반응은 

<당신이 알아서 뭐하게? 니 문제나 잘 해결하지?>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하하 

그러니 권력관계가 형성이 안 되었던 듯 싶어요. 

아마도.. 그래서 저희 학번들을 포섭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 

요즘 10학번들은 더 그렇겠죠?  

운동하는 학생들은 있긴 있지만,  

이제는 옛날 방법으로 포섭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진정성>의 문제.. 

<진정성>은 저도 참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못하지만 사실 나의 <진정성>은 그렇지 않다.. 

이런 거 .. 이제 다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행동하는 것이 곧 진리겠죠. 

내가 무엇 때문에 못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다 변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행합일>이 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앎이 곧 행동이라는 것, 그 뜻이 맞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제 변명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더럽다면 더러운 거고, 속물이라면 속물이겠죠.  

제 행동이 곧 저의 진리니까요. 

행동은 비열하면서 사실 난 그렇지 않아,  

그게 더 비열한 것 같아요. 

그렇게도 자신에게 변명을 하고 싶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난 안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현실 때문에 그런거야,  

지금은 이렇게 비굴하게 굴지만, 내 진정성은 그게 아니야,  

이런 말, 다 자기를 포장하기 위한 말이겠죠. 

그래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리 좋았했던 <노무현> 대통령님도 그런 측면에서는.. 무조건 옹호만 할 수가 없네요.. 

이런 건 예민한 문제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는 그 <진정성> 이라는 말,, 정치인들이 말하는 <진정성> 이라는 말.. 

그게 참 시끄럽습니다. 

다들 자기는 아니라고 하니, 자기 <진정성> 은 사실 그게 아니라고 하니.. 

그냥 웃기고 있네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어요. 

저 역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자 라고 생각했죠. 

이제 더 이상 불일치하는 삶을 살지 말자.. 라고요. ^^  

그렇다면, 지금 당장 사직서를?? ^^;; 

 

오늘 <민주주의> 강의 기대해봅니다.  

두 번밖에 남지 않은 강의, 열심히 들으려고요.  

이번 강의에서는 또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 어느새 많이 흘렀네요.  

첫 시간 강의를 듣고 흥분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사실 정말로 3.4강 수업은.. 많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었던 인문학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이..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겠죠.. 

100% 출석이 사실 어려울거예요. 금요일이고.. 회사에서 야근할 수도 있고요,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을테니,, 함부로 탓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렵니다.   

전 그저 저의 행동과 진리를 실천하려고요.  

저도 몇 번 결석했는데, 다른 분들에게 뭐라 할 수가 없네요. 

 

 

-회사에서 눈치보며 쓰려니 횡설 수설이네요. 

이따 수업시간에 뵈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0729 2010-03-2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력이란 무엇인가 2번째 강의 하나를 놓쳤는데..ㅠ 아.. 이 강의도 좋았었군요. 녹취록 부탁할껄 ㅠㅠ singlelove님의 후기보면서 열심히 추측했답니다ㅎㅎ 감사해요! 권력은 '고백'에서 시작되는 거였다니 생각해보면 당연한데..ㅎㅎ 놀랍기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