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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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탔기 때문에 산 책 전혀 아님.
표지가, 제목이, 새로운 형식이, 여자가, 전쟁이라는 단어가.... 다 매력적이었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았지만, 흡인력 있다.
남성이 기록한 전쟁 말고, 여성은 전쟁에서 어떻게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한 인터뷰로 이루어진 소설.

전쟁을 직접 겪진 않았지만 지금도 전시상황임을 느끼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이 땅에 사는 여자로서, 그녀의 문장을 깊숙히 느껴보자고^^

사람은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지나온 세월이 바로 자신의 삶이었으며, 이제 그 삶을 받아들이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상처를 받은 채 떠나고 싶지는 않은 법.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렇게 쫒기듯 황망히는. 지난 삶을 돌아보는 사람의 마음속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욕구뿐만 아니라, 풀지 못한 삶의 비밀까지 알아내고픈 욕구도 숨어 있다.
- 2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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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15-10-14 0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발표전부터 찜해놨는데!!! 아직 도착을 안하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물선 2015-10-14 06:46   좋아요 0 | URL
같이읽어요^^

해피북 2015-10-1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저두 읽어보구 싶어집니다^~^

보물선 2015-10-14 08:50   좋아요 0 | URL
같이읽어요2^^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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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문학동네의 감각! 믿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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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0-12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공감을^^
보물선님, 즐거운 오후 되세요^^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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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훈은 김훈이다.
그 말고 누가 김밥을 먹으며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는가?
-----------------------
김밥은 끼니를 감당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끼니를 해결하는 밥 먹기의 엄숙성에서 벗어나 있다. 김밥은 끼니이면서도 끼니가 아닌 것처럼 가벼운 밥 먹기로 끼니를 때울 수가 있다.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때, 나는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삶의 하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김밥의 가벼움은 서늘하다. 크고 뚱뚱한 김밥은 이 같은 정서적 사명을 수행하지 못한다. 뚱뚱한 김밥의 옆구리가 터져서, 토막난 내용물이 쏟아져나올 때 나는 먹고 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를 느낀다. - 15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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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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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페이지도 안되는 단편인데, 한 편의 느와르를 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화창한 아침, 경주가는 기차안을 컴컴한 영화관으로 만드는 기술이 이 단편에 있다. <개들>, #정용준 #우리는혈육이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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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10-0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작은책도 있군요.... 읽고 싶어집니다.

보물선 2015-10-04 17:21   좋아요 0 | URL
아!~ 이 안에 수록된 단편중 하나예요. 단편집 입니다.
 
사십사
백가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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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이제 이런 이야기... 솔직히 별로야.

사십대, 이렇게 우울하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잖아.
백가흠 소설에 계속적으로 나오는 인간 덜 된 교수, 사랑에 실패한 여자, 글을 쓰지만 잘나가지 못하는 작가, 원나잇, 사랑에 냉소적인 20대...

이젠 좀 지겹. 기대했는데 무너져서 더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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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18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뎌진 만큼 흔한 ..얘긴란 그만큼 좌절이 많은 시대를 말함이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