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제게도 도착! 도끼^^

천 >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독서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때 내 소설을 읽어줬던 동생도 이젠 책을 읽지 않는다. 그것은 좀 슬픈 일이지만 먹고사는 게 힘들면 글을 읽을 수가 없다. 그런면에서 독서는 매우 특수한 행위이다. - 92 p.

천 > 근본적으로는 글을 써서 자기 생계를 유지할 수는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안 그러면 글을 쓰는 것에도 회의가 온다.... 불편한 진실 일 수도 있지만 문학을 계속 사랑하기 위해서는 밥벌이가 되어야 한다. 문학은 종교가 아니다. "문학에 예술만 있고 기술이 없다면 개인적인 일일 뿐이다. 반면에 기술만 있고 예술이 없다면 그것은 밥벌이에 지나지 않는다" 문학에도 (숭고한) 기술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한국에서 문학은 종교처럼 숭고한 태도와 정신적 가치만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 밥벌이는 천한 일이고 예술은 숭고하다는 식의. 이런 분위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 99 p.

... 문학상은 단편을 주로 주는 상... 스토리보단 문장이, 서시보단 묘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중의 취향과는 괴리가 있다.... 실제로 단편집을 대여섯 권쯤 낸 한 작가가 탄식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이십 년간 매 시즌 단편을 쓰다보니... 힘들고... 먹고 살기도 힘들다. 아직 오십도 안됐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 99 p.


천> 우선 작가들이 먹고살 수 있는 판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먼저 숟가락을 거둬가야 한다. 편집위원이니 심사위원이니 하며 문학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과 신도들 사이에 끼어 권력을 누리던 중세의 성직자들과 같은 것이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왜 선생님들의 지도편달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 필요하다면 유능하고 영민한 편집자가 필요할 뿐이다. 거슬러 올라가 선생님들이 문단을 점령한 것은 콤플렉스 때문이다. 역사가 일천하다 보니 뭔가 권위가 필요했고 그것을 대학에서 빌려왔는데 결과적으로 주객이 전도되었다. 지식인에 의해 예술이 점령당한 꼴이다. 다른 예술 분야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하지만 문학은 문학주의의 성채에 가둘 수 없는 역동성이 있다. 지금도 독자들은 재밌는 작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문단도 당연히 작가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 등단제도니 청탁제도니 문학상이니 다 때려치우고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대중 위에 군림하는 대신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 모든 걸 시장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평가는 당연히 독자의 몫이어야 한다. -103 p.

(백가흠)
...독서는 숙명이고 쓰는 것이 운명인 우리를 위해 도끼는 존재합니다.

자기 안의 고독을 일깨우기 위해 사람들은 책을 읽습니다.

아직도 책이, 문학이 그런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기 때문에 <Axt>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우리가 들고 있는 도끼가 가장 먼저 쪼갤 것은 문학이 지루하다는 편견입니다.

... 우리는 매혹당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나눌 수 있는 쾌락을 나누고 싶습니다.



... 팔리지 않는 소설에 대해 소설가가 비난받는 세상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소설가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 256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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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15-07-14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쯤이면:)

보물선 2015-07-14 23:35   좋아요 0 | URL
2900원에 받긴 미안스러운 맘이 드실거예요. 저는 마일리지 2천점도 받았...ㅋ(5만원이상)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펼치는 아무곳을 읽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좋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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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고양이 - 상
김경 지음 / 애니북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은 고양이랑 놀면서 만화책 보며 뒹구르르~~
복길이 저세상 가는거 보고 눈물 핑글...

우리 니엘을 꼭 안아주었다.
뒷발질로 채이긴 했지만 ㅋ
니엘이 이전 집에서 이름은 복길.
만화가 그래서 더 친숙했다.


<상상고양이>, 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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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7-04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웃으면 안되는데, 니엘 포즈 제가 읽은 이토준지 욘&무에 나온자세라 더 웃음이 나요. 어쩜 저렇게 앉아도 우아할까요~~~

보물선 2015-07-04 23:01   좋아요 0 | URL
웃으세요, 맘껏!! ㅎㅎㅎ
사람처럼 앉아있는거 잘해요. 쩍벌남처럼~

보슬비 2015-07-04 23:32   좋아요 1 | URL
이토준지 만화 사진 올리면서 보물선님 페이퍼 주소 같이 붙여도 될까요? ^^;;
같이 봐야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 ㅎㅎ

보물선 2015-07-04 23:34   좋아요 0 | URL
좋아요! 이토준지 만화 기대되네요^^

보슬비 2015-07-04 23:41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아직 페이퍼 정리는 안했고, 니엘군 사진 보니깐 갑자기 생각나서 그 장면만 올려보았어요. ^^

transient-guest 2015-07-09 0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토 준지 만화 좋지요.. 고양이도 요괴스럽더군요..ㅎㅎ 귀엽네요.
 

올해 만난, 아니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연극. 연출. 무대. 배우. 국악!
세계무대에 내놓을 수 있을 작품으로 커졌으면 좋겠다.

시간내서 보길 잘했다. 스스로 칭찬^^

<문제적 인간 연산> - 명동극장 , 이윤택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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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그만 사야겠다! ㅋㅋ
암튼 상위 1% 도 아니고 0.04% 건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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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2015-07-02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평균16만원이 넘네요. 워~~

보물선 2015-07-02 18:24   좋아요 0 | URL
과소비의 원상이죠 ㅋ

서니데이 2015-07-02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물선님도 상위 구매자시군요.
저도 이 페이퍼 보고 가서 보고 왔는데, 전년도에 비해서도 정말 많이 샀나봐요. 숫자로 보니, 놀랍기도 하고, 그만 사야지 싶기도 하고요.
소비로 치면 과소비 맞네요.

보물선 2015-07-02 18:42   좋아요 1 | URL
알라딘이 더 많이 사달라 독려를 하고 싶었는데, 다들 내가 너무 많이 사고 있구나 깜놀 ㅋㅋ

세실 2015-07-02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월평균 금액 저보다 조금 높으시네요^^

보물선 2015-07-02 18:56   좋아요 1 | URL
반성하고 있습니다. 책탑쌓기놀이 한거죠^^

수이 2015-07-02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서 봐야겠습니다. ^^

보물선 2015-07-02 23:43   좋아요 0 | URL
해보세요~ 깜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