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피에르 크리스탱 지음, 세바스티앵 베르디에 그림, 최정수 옮김 / 마농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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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이즈가 큰 책인줄, 멋진 양장인줄 몰랐다. 출판사 하나도 안남을까봐 걱정하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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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2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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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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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출판된 신예작가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책은 <일의 기쁨과 슬픔>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가장’이라는 최상급을 쓰면서 두 권을 꼽은게 좀 어색하긴 하다.)

둘 다 여성 작가의 단편집인데 <일..>은 철저히 직장이라는 현실에 기반해서 쓴 단편집이고, <우리..>는 SF소설상을 탄 작품이 두 개나 수록되어 있는 SF소설 단편집이었다. <우리..>에서 특히 맘에 들었던 작품은 '관내분실'과 '감정의 물성'이었다. 고르고보니 내가 고른 이 작품들은 그 중 그닥 SF스럽지 않은 작품들인 것 같다.

이 두 권을 함께 엮어보는 것은 두 권이 모두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독특해서이다. 과거를 이야기하든, 현실을 다루든, 미래를 상상해서 쓰든,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준다면, 나는 굳이 장르를 나누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읽는 동안 즐겁고 읽고 나서 여운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글 아닐까?

이런면에서 구병모와 윤이형 같은 작가는 참 재능있는 작가들이다. 재능있는 이런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꾸준히 낼 수 있는 토대가 어서 갖추어지길 바란다.

#일의기쁨과슬픔 #장류진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김초엽
#구병모 #윤이형 힘내요!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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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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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프롤로그를 건너뛰고 첫 장부터 봤는데, 30페이지쯤 읽을 때에서야 소설이 아니란 걸 알았다. 표지에 써있는 걸 그제야 읽음. 김혼비 에세이!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너무 재미있다는 뜻이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에세이 처음 봤다. 신세계다. 게다가 주제는 여자 축구. 당연히 남자가 하는 거라는 세계에, 평범한 30대 여성이 도전하는 실제 이야기. 이쯤되면 에세이가 아니라 위인전 같다ㅎㅎ(몸치인 나에게 있어 체육분야는 특히 그렇게 여겨진다)

글이 완전 재밌고 웃겨서 그야말로 호쾌하다. 같이 뛰는 느낌이 난다. 여성임을 극복해보려는 노력, 진정한 페미니즘적 사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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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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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데 한달쯤 걸렸다.
모모의 화법이 워낙 기발해서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그덕분에 속도가 늦춰져서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모모는 열네살이지만 의리 하나는 짱인 녀석이다. 몸을 파는 창녀의 아이들을 맡아서 키우는 일을 했던 유태인 로자 아줌마를 죽을때까지, 아니 죽어서까지 지켜준다. 엄마 아빠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어도 동요하지 않는다. 어떤때는 한없이 어른스럽다가도, 우산인형 ‘아르튀르‘에 애착을 가지는 거 보면 아직 애기다.

이 책에는 유태인, 아랍인, 알제리인, 세네갈인, 여러곳에서 온 흑인, 프랑스인이 등장한다. 인종간의 갈등이 있지만, 그들 사이의 융합도 있다. 창녀들로 대표되는 하층 여성의 인권문제, 늙어가는 노인에 대한 돌봄노동 문제, 모모와 로자에게 누구보다 도움을 준 사람은 성소수자인 롤라 아줌마였고, 카츠 의사 선생님의 안락사 갈등 등 현대사회에서 제기되는 많은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로자 아줌마에 대한 모모의 진심과 모모에 대한 로자 아줌마의 사랑 앞에서,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을 실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나이도 관계도 성별도 넘어서는 힘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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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고독
강형 지음 / 난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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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의 이 책은 강형답지 않다.
강형의 실제 이미지는 책표지랑도 어울리고, 제목이랑도 살짝 어울린다. (이런 분들이 술 한잔 하시면 또 재밌으시지ㅎㅎ) 그래서 무척 무게있을 줄 알고 두근두근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이 너무 순수하다. 맑다. 동화같다. 담백하다. 문장이 정직하다. 아포리즘도 묵직하지 않다. 3D 애니메이션 영화 만들면 좋겠다. 살짝 반전도 있는데, 그것도 귀엽다. 한국작가 같지 않다.

아.... 강형에게 이런 매력이 있을 줄 몰랐다. 완전 속았다!!

#온전한고독
#강형
#난다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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