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분의 서재에서 보고 알아 금강소나무 묘목을 신청했는데 당첨됐습니다. 그분께서 당첨되면 알려달라고 하신 기억이 나서 올립니다.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생각이 안나네요...--; 전 씨앗을 발아시킬 자신이 없어 삼행시를 대여섯개나 도배해 두고 당첨되길 바랬는데...감사드려요.^^
사실 처음에 이 놈을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지난주에 8년생 묘목들을 봐왔던 터라 그래도 분재 크기만하지 않을까 예상했었거든요. 지하철로 오가며 무겁지는 않을까, 흙이 떨어지거나 잎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묘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소나무의 잔가지 하나에 불과할 뿐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잘 키워볼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죽은(죽인) 애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식물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 잘살고 못살고, 살고 죽고가 결정되더군요. 생명있는 소중한 것이란 사실 늘 잊지 않으려구요.
전 소나무의 진짜 멋을 잘 몰랐는데 얼마전에 소수서원 솔숲의 풍치속에서 거닐면서 솔바람,이란 걸 처음으로 맡고는 마침 소나무가 좋아지기 시작하던 참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고마우신 서재주인님께서 알려주신 소식을 듣고 신청한 것이구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함께 잘 키워보시자구요.^^
함께 나눠준 안내문에는 2-3년 화분에서 키우다가 100년 이상 살 수 있을만한 땅에 심으라고 되어 있던데, 그걸 보고 글쎄... 내 주변, 아니 이 땅에 백년이 지나도 소나무가 베어지지 않을 곳이 어디있을까, 잠시 소침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봄이라지만 나무랑 인연이 많아지네요. 제 사주에는 木이 들어오는게 가장 좋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