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 정말 읽기 쉬운 핵심 요약판
스티그 브로더슨.프레스턴 피시 요약,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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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여러 곳을 통해 추천을 받은 책중에 아직 못 읽은 책이 현명한 투자자이다. 월가의 영웅도 비교적 늦게 읽었는데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여러 곳에서 이미 접하여 마치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현명한 투자자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고, 유명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어 다소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에 현명한 투자자의 요약본이 출간되어 우선적으로 이 책을 공부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경제 팟캐스트를 들을 때도 매번 느끼는 것인데, 방송을 듣고나면 핵심은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시간 아깝게 뭘 그렇게 길게 이야기하나 하는 생각해왔다. 그런데 핵심만 정리한 책을 읽으니 역시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보다는 이해와 응용을 위해서는 이야기의 맥락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핵심만 이야기하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다.

 

책 내용 자체는 여러매체를 통해 꾸준히 접했던 내용이고 마음이 새겨 놓을 만한 중요한 내용이라 이 책을 추천하신 분들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자신의 투자실적이 좋지 않을 때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 내용에서 금융기관이나 공익기관에 대한 투자를 권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부의 영향으로 투자실적이 변경될 수 있는 등, 우리나라 실정상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으로는 공모주나 우선주 투자에는 부정적인 의견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클 때 공모주를 하게 되어 주가가 과대평가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하는데, 타당한 의견이라 생각되고, 이 책처럼 공모 이후 주가가 낮아졌을 때가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괜찮은 종목임에도 공모시 경쟁률이 높아 투자하지 못한 회사가 몇몇 있는데 이 책의 의견처럼 주가가 낮아진 지금 공모를 놓친 회사를 다시 한번 찾아모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투자의 고전 중 아직 읽지 못하여 마음 속 숙제로 남아있던 책인데 우선적으로 용약본으로 읽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가끔 꺼내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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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
김수헌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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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 등에서 자주 본 적 있는 김수헌 기자(?)의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 관한 책이다. 이 분야는 그리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 저자가 출연하는 방송을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다룬 사던 중에서도 중요한 사건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책을 읽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문제적 사건을 다룬 책이기에 좋지 않은 내용을 주로 담은 책이라 책을 읽는 내내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나쁘지 않은 내용은 포스코가 이익이 갑자기 늘어 법인세를 전년에 비해 많은 금액을 납부하게 되어 회사의 현금 흐름이 다소 위축되었다는 것 하나뿐이었던 것 같다). 주로 작전 세력이나 능역이 부족한 경영진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완전히 투명하지 않고, 당국의 손끝이 닿지 않은 곳도 상당한 것 같아 투자를 하려면 유의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자본시장의 문제와 더불어 일부 산업에 대한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해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향후 먹거리중 하나인 2차전지 양극재 회사 중 위에서 언급한 경영진의 투명하지 않은 곳도 있을뿐더러, 외국의 원자재 시장가격의 변동으로 수익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이 분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고, 최근 성과가 비교적 좋은 자동차 분야도 자체 개발한 엔진의 잦은 불량에 따른 리콜 비용이 상당히 다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많은 내용이 담긴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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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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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케인스가 1930년에 자신의 손자, 손녀 세대의 삶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예측한 내용에 대한 우리시대의 최고의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담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케인스의 예언은 경제적 부가 4~8배 증가한다는 내용은 맞았지만 그 밖의 삶에 대한 예측은 오늘날의 현실과는 매우 다르다.

 

이 책에서는 경제적인 분석을 통해 소득효과와 대체효과의 괴리, 소득격차의 영향 등이 케인스가 틀린 예측했다고 보기도 하고 사회적 원인으로 인류의 노동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나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여건을 고려하지 못해서라는 사회적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그 밖에 기후위기나 환경 등 인류가 해결해야하는 다른 문제도 일부 원인이 된다고 보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케인스가 왜 틀렸는가 분석하는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그 시대에는 잘 몰랐던 인간의 본성을 더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케인스의 예측에 따라 사회가 변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원인을 찾아 수정하여 케인스가 바랬던 미래상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론 이 책에서 논하는 것처럼 경제성장으로 얻어진 여가시간에 문화를 향유하는 것 이외에 생산적인 활동이나 노동, 연구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으니 전적으로 케인스의 예측을 꼭 구현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케인스의 예측을 실현하지 못한 큰 이유 중 하나인 불평등 문제의 해결은 인류가 꼭 해결해야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깊지 못해 이 책의 내용은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인류가 경제성장을 하기 위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경제성장의 방법에 대해서도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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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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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이야기의 기본 골격이 오 헨리의 소설에 나오는 부유한 부모가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자녀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내용과 비슷하지만, 딸이 자신의 사랑을 찾는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의지를 통하여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하여 좀 더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안드로이드라는 설정을 통해 딸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딸의 사랑을 함꼐 찾아가는 과정은 아직 억지스럽다. 오히려 이런 설정이 마지막에 밝혀지면서 딸의 사랑을 찾아주려는 아버지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벌인 것을 딸이 이해하면서 끝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고 지금과 같이 아버지와 딸이 어정쩡하게 헤어지게 만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사랑과 관한 이야기이지만 두 사람이 이어지면서 그 둘과 헤어지게 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조금은 안타깝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서 화면을 통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친근한 배우인 쟝 르노가 등장하고 독일 통일의 역사적 순간을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풍광을 함꼐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부모의 입장에서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 무척 공감이 갔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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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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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좋아했지만 학창시절 이후 거의 접해보지 못한 사람의 입장에서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작가들의 목록이 있는데, 그 중 어슬러 K. 르귄의 벽은 가장 높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시리즈물로 분량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르귄의 글을 모은 책을 발견하고 간단하게나마 그녀의 짧은 글들을 통해 SF에 대한 생각이나 문학에 대한 자세를 옃보면서 그녀의 작품세계에 대해 수박 겉핧기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대부분의 글이 서평인 것을 알게 되었고 대상 책을 거의 접해 보지 못했던 책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통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에서 작품에 대한 정보나 줄거리를 거의 알 수 없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웠고 더구나 저자의 서문에 나와 있듯이 서평을 의뢰받은 책 중에는 작가가 좋아하지 않은 책도 제법 있어 간간히 영혼없는 글도 섞여 있는 듯하다.

 

여성 SF작가라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영역을 다룬 분으로서 성차별을 여러 겪으신 듯하고 이에 대한 글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장르는 다르지만 우리나라 현재 작가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들이 여성의 손에서 나오고, 그 중 상당수는 현재의 정치 상황, 사회상황에 대한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보는) 분석, 고민이 담긴 많은 작품이 담긴 것을 보아 왔고, SF의 가치가 상상력의 나래를 펴는 것 이외에 현재 인류가 사는 시공간을 떠난 삶을 통해 현재의 삶을 관조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더 많은 여성 SF작가의 출현을 바라는 것이 다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알게 된 작가들로는 주제 사라마구나 웰스, 파스테르나크, 슈테판 츠바이크 등이 있고 이 중 주제 사라마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고 글도 가장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카인 이외에는 읽어 본 적이 없고 카인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르귄이 애정을 담긴 글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눈먼 자들의 도시과 르귄이 만들어낸 작품 속 SF 세계관은 앞으로 꼭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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