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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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물리학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제안하여 해결하고 있으나 그 실제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기보다는 방정식 자체의 불완결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지만 문외한으로서 하는 추측일 뿐이고, 현대물리학이 쌓아온 기초에서 바라보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이 책 상자 속 우주는 우주에 대한 연구를 시물레이션을 통해 연구하는 저자가 이 분야 역구의 역사 및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물리학 연구에서의 시물레이션의 의미, 장래 전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유체역학 시물레이션 연구를 한 경험이 있어 이 책 내용이 무척 흠미로왔으며, 유체역학 시물레이션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우주를 연구하는 시물레이션에서도 사용하는 부분도 있어 무척 흥미로왔다.

 

다른 우주에 대한 교양서적과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기존의 설명보다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의 의미에 대해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시물레이션을 연구하는 저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나 그래프 같은 자료가 책 내용에는 거의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우주공간을 시물레이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격자계 내부의 세세한 물리현상을 서브그리드 모델을 이용하여 모사한다고 하는데 유체역학에서도 비슷한 장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왔는데, 그 모델의 타당성은 어떻게 증명하는지 궁금하였다. 시물레이션 결과가 단순히 관측한 결과와 비슷하기만 한 것인지 타당한 설명을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하였는데, 다양한 경우를 시물레이션할 수 있는 공학 문제에 비해 우주현상은 다양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고, 저자의 연구결과를 자세히 소개하는 보다 전문적인 책이 출간되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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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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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 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이루었던 여러 혁명을 다룬 책이다. 학창 시절때부터 접해왔던 영국의 명예혁명부터 최근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까지 상당히 많은 혁명(24!)을 다루었는데, 하나하나의 혁명에 대해서는 분량이 적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내용을 상당히 축약해서 서술하고, 각각의 혁명 끝에 주요 인물에 대한 소개가 짧게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부족한 느낌이다. , 하나하나의 혁명에 대해 공부하기보다는 세계사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저자의 각각의 혁명에 대한 시각은 철저하게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현재를 살아 가는데 도움을 주는 교훈을 얻기 위함이 큰데, 작가의 서술 방식으로는 판단을 내리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 내용도 간략하여 추가적인 독서로 보완을 하여야 할 것이고, 어떤 역사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알아볼 것인가에 대한 초기 스타트 수단으로 이 책을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프란스 혁명 등 과고의 유명한 혁명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나 자료가 많이 출간되어 있어, 다소 자료가 많지 않은 최근의 혁명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인상적인 혁명을 꼽아보면 니카라과 산디니스티 혁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등이다. 니카라과나 우크라이나의 경우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주화하는 것으로 통일되었지만, 주변의 강대국이나 기득권의 영향으로 원하는 바를 완전히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느낌을 든다. 이에 반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는 기적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하엮는데 그 과정은 잘 알지 못하고 만델라의 리더십에 기인한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 독서로 그 절차가 무척이나 험난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델라가 세상을 떠난 후 조금씩 그가 쌓은 기반이 다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아무쪼록 갈등 없는 평화를 유지하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독서로 알게 된 사실은 만델라가 정권을 이어받은 시기가 소련이 패망하고 러시아로 넘어가면서 동유럽의 독재국가들이 무너지는, 본 세계가 민주화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기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분위기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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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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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면 항상 거명되는 작가 중 한 명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을 드디어 접했다. 시녀 이야기가 가장 유명한 작품인 것 이외에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이지만 눈먼 암살자라는 매력적인 제목으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소감은 나쁘지는 않지만 사전 준비 없이 읽은 것에 비해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차근차근 빌드업 되는 것이 아니, 처음부터 훅 들어오는 스타일이고,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뭐가 뭔지 1권의 중간까지 읽는 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야기가 두 자매 아이리스와 로라의 어린시절(과거), 현재라고 생각되는 아이리스의 독뱍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정체가 불분명한 두 남녀가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두 남녀 중 남자가 생각하고 있는 SF 판타지 소설 스토리, 그리고 아이리스와 로라 주변에서 벌어진 집안의 비극을 다룬 신문 기사(시간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어 더 혼선을 준다) 등 다섯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어 무척 혼란스럽고, 아마도 다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인 눈먼 암살자는 위에서 언급한 수상한(?) 두 남녀 중 남자가 상상하고 있는 이야기 tr 주인공인데, 아마도 전체 이야기의 화자로 보이는 아이리스를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는데, 2권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다. 시녀이야기의 작가가 쓴 암살자 소설이라 흥미만점의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물론 그런 분위가 없지는 않지만) 가족 간의 비극을 다룬 순수문학에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인데, 2권을 읽으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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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탄소크레딧 시장 101
박동원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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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일부 관련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와 관련된 공부를 나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직장이 탄소 크레딧에 해단되는 업무가 없어서 무관심했었던 것을 반성하고 왜 탄소 중립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이 책과 비슷한 주제이지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 책을 읽은 적 있지만, 왜 탄소중립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는 거리가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은 탄소중립을 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책 초반에는 기후위기와 교토의정서, 파리협약 등의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세계각국의 고민과 정책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되는데, 경제적인 면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유로 기존의 탄소중립 목표에서 후퇴하고 있어 산업혁명 이전의 평균온도로부터의 온도 상승을 1.5~2도 이하로 억제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 같다. (세계 각국이 NDC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시장의 기능을 활용하자는 탄소크레딧 시장은 부분적으로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며, 특히 탄소국경세(CBAM)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는 제도가 만들어지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설명에 의하면, 유럽 등에서 탄소국경세를 시행하는 이유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탄소배출권의 무상 할당량을 줄이면서 유럽국가가 외부 국가에 대해서 유사한 요구를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내 탄소 크레딧 시장을 이 기준에 맞춰 제저으 시행하면 NDC목표를 달성하기도 용이하면서도 유럽의 탄소세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CBAM이외에도 탄소 크레딧 시장을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는 각종 제도로 항공 관련 탄소 배출권 제한 제도인 CORSIA, 선박해운 관련 IMO 등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선박 관련 탄소감축 방안은 국내외에서 기술개발이 상당히 준비되고 있는 것에 반해 항공 관련 감축 방안은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방안 이외에는 특별한 수당리 보이지 않는데, 그마저 경제성이 좋지않아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산림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REDD+ 등이 소개되었는데, 이제야 이런 내용을 접한 것이 다소 부끄럽고, 정부기관 등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홍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탄소 크레딧 시장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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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 -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제자에게 듣는 교양 물리학 수업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김범준 감수 / 북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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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나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 쉬운 말로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그 동안 경험했던 꽤 어려운 물리학 관련 교양과학 서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 (최신 물리학 이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결합하기 위해 제안된 초끈 이론의 최신 경향과 이로부터 얻어진 우주의 팽창-수축 이론, 빅뱅은 초끈 이론에서 열린 끈의 끝에 연결된 브레인의 충돌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간략하게나마 어떤 과정을 거쳐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밖에도 루프 양자이론 등에서 어떻게 시간을 생각하는지, 그리고 양자역학에서 시간의 역흐름릉 관찰되었다는 이야기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해하기는 어려지만 ...)

 

마지막으로 이론적인 내용이기보다는 저자의 상상의 산물에 가깝기는 하지만, 고립된 계에서는 엔트로피는 증가만하다는 열역학 2법칙 대신 국부적인 시스템은 엔트로피가 줄어들 수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인 생물이라는 것. 그리고 여기서 출발하여 우주에는 국부적으로 (양자처럼 미시적인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물리계가 섞여 있고 이러한 사실로부터 생명의 탄생과 진화 등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하는 우주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주는 무척 의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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