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 시고 시디 신 새벽을 넘어도
씻기지 않아
그만 울라고
이제 그만 울라고,
어머님, 아버님 말씀,

너희들을 단죄하고 말거야

시고 시고 시디 신 새벽이어도

너의 혀를 자르고
너의 입술을 가르는 꿈은
잊히질 않아

 

Write   김여흔
Photo   강병욱
Music  김현식/한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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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1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 김현식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죠. 여흔님의 쓰디쓴 글과 함께 퍼 갑니다.~

김여흔 2004-03-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흐리네요.
더 슬픈 일이 없으면 해요.

2004-03-15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모, 수첩, 화장지 그리고 <오빠가 돌아왔다>,
이것들을 보조가방에 넣고 서울로 향했다.

오후 4시 20분, 고속버스 안의 나는
그저 풀씨네 사람들과의 모임에 설레이고만 있었다.
맨 앞 오른쪽 좌석은 다리도 편이 뻣을 수 있고
시야도 확트여 갑갑하지도 않아 책을 읽기엔 제격이라서
내가 선호하는 자리이다.

<오빠는 돌아왔다>를 얼마나 읽었을까,
운전기사가 라디오를 켠다. 조금은 시끄러운, 귀에 거슬린다.
생김새에 걸맞게 다른 차들을 보고 욕을 해댄다.

어느 순간인가 나는,
<전유성, 최유라의 라디오시대>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
탄핵 가결......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개새끼들, 저지르고야 마는구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어느 변호사가 최유라의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 주위에서 낮술하자고 난리네요."

고속도로 상황 알리는 여성 리포터의 첫 말,

" 기분도 심난한데 고속도로까지 막힙니다."

후후, 쓴웃음이 난다.
이후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에서도 누구 하나 잘했다고 칭찬하는 이는 없다.
다 안다, 누구라도 안다, 귀가 멀고 눈이 멀고 마음이 멀어진 사람도 안다.
그 놈들은 왜 입만 열면 국민 운운하는 꼴을 비치는 걸까.
정말로 그 주둥이를 믿는 어리석은 국민이 있다고 믿는 걸까.
지금이 군부독재의 시절인 양 착각이라도 하는 걸까.
분명 이 시간, 현명한 국민들은 촛불 하나씩을 챙기고 저 마다의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을 것을......

책이 읽히질 않는다.
왜이리 길은 막히는 걸까, 차선을 세어보니 5차선이나 된다.
다른 나라도 퇴근시간이면 저렇게 막힐까.
작년에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거미줄처럼 뚫고 뚫고 뚫어도 도대체 체증이 풀리지 않는 이유가 무얼까, 했었다.
서울에선 지리를 모르는터라 주로 전철을 이용하다가
부장의 옆좌석에 타고 오랜 시간을 서울을 배회한 적이 있었다.
이곳이 사람이 살 곳이란 말인가,
보도를 빼곡히 메운 사람들, 서로의 어깨를 툭툭 치며 사과의 말도 없는 사람들,
그렇게 살아 보지 못한 난 그저 아찔한 어지럼증을 느낄뿐.

보통때면 한시간이면 갈 길을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발걸음이 무겁다.
바쁜 걸음들, 분주한 사람들.
전철 속에 나, 좀 앉고 싶건만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다.
한칸에 있는 사람 중 반은 휴대폰을 걸거나, 받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확인하거나 게임을 한다.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뻐보인다.
TV에선 영화 관련 채널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일까. 뉴스를 보고 싶은데......

전철은 땅 속을 달리다가 땅 위를 달리다가를 몇번 반복하고 있다.
스피커에선 10년 전에도 똑같던 여자가 역이름과 열리는 문의 방향을 말한다.
땅 위에서의 차창으론
밖으로 시끄런 음악이 새어나오는 이어폰을 낀 남자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두 남자가 있고,
그 너머로 한강이 보이고, 그 저편으로 산을 깍아 포개져 있는 집들이 서 있고,
그 풍경을 저녁노을을 만들고 있는 햇살이 비추인다.

이 하루는 이렇게 아무 일 없는 듯 저물고 있다.
입안에선 오랫토록 쓰지 않았던 무거운 욕설들이 맴돌고만 있다.

종로3가 6번출구,
지상으로 가는 길이 멀다.
책을 할인하는 좌판대를 지나고, 옷 파는 상점을 지나고,
또 수백명의 남자와 여자가 스친다.

18시 30분,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왔다.
먼저 온 사람은 없다.
이리저리 둘러본 후 몇 걸음을 걸어 구멍가게에서 500원짜리 생수 하나를 들고 나왔다.
6번출구의 호프집 앞에서 생수 뚜껑을 따려는데 열리질 않는다.
가로수에 처보기도 하고 볼펜으로 찔러봐도 소용이 없다.
왠지 더 목이 마르다. 젠장 포기해야 하는 건가.

사람들이 다 모이자, 예약해두었다는 생선집으로 향했다.
오두막처럼 생긴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한평이나 될까, 그 방에 8명이 앉으니 옆 사람 무릎이 닿는다.
탄핵 얘기를 시작으로 여러 번의 술잔이 마추치고,
여러 번의 소주 주문과 깔려 있던 맛나게 구워진 고등어, 꽁치, 조기가 모두 발라진 후에야
다음 장소로의 이동에 동의한다.

맥주집 벽에 걸린 TV에선 특집뉴스가 쏟아진다.
고개를 ㄱ자로 젖히고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는 동안
사람들의 욕설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긴 술자리가 될 듯한 예감.

온몸의 뼈와 살들이 뻐근한 상태로 눈을 뜬다.
싸구려 모텔의 냄새, 옆에는 홍화씨가 산송장처럼 누워있고 옷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다.
거울 속에서 꾕한 눈으로 기억을 더듬는다.

........

죽일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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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4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3-16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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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흔 2004-03-13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조선인 2004-03-1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활용 분리수거도 안되니 정말 문제지요. ㅎㅎㅎ
 

총선연기 막아야 합니다  



1. 총선연기 막아야 합니다.


여러분, 마음이 급해서 요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고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습니다. 신분은 국무총리이지만 헌재판결전까지는 그가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총선을 연기할 가능성때문입니다. 그들로서는 충분히 검토할만한 일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즉 4년마다 하기로 되어있는 선거법을 개정해서 이번에는 선거를 늦추자는 꼼수입니다. 이미 국회의석의 2/3를 넘었는데 과반수만으로도 가능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손쉬운 일입니다. 물론 현재 국민여론이 압도적으로 총선은 예정대로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넘들이 국민여론을 생각했으면 오늘의 탄핵쿠데타를 일으켰겠습니까?

제가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넘들이 고건국무총리대행의 국정연설을 들어야한다는 핑계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는 움직임때문입니다. 제가 이것을 왜 우려하나면, 다들 아시는바와 같이 대통령에게는 법률안거부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고건국무총리에게도 이 권한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법률안거부권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회에서 의결한 법률안을 대통령이 거부하려면 국회에서 의결된 날로부터 15일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만약 이때까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법률안은 확정됩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재적의원수의 과반수의 출석에 출석의원 2/3로 재의결하면 그 법률안은 확정됩니다. 재의결로 확정된 법률안을 만약 대통령이 5일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공포하게되고 이때에 법률안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법률안은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포한 날로부터 20일이 경과하면 효력을 발생하지만 특별한 규정을 추가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바로 효력을 발생하기도합니다.

여러분,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나요? 그렇습니다. 만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거법을 개정해서 총선을 연기하려면 노대통령과 고건총리에게는 최대 20일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만약 4/15총선 20일경전까지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이번 총선은 예정대로 4/15에 하게됩니다. 즉 최대한으로 잡아서 3/26 정도까지(짐작에)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위 내용은 일반 법이 아니라 헌법에 규정된 내용입니다. 즉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은 위 날짜는 지켜져야 합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내각제로 개헌을 하지 않는바에야 단순히 저 날짜때문에 개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도 이 내용을 알고있을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로써 종료한 임시국회를 저들이 고건총리대행의 국정연설을 듣는다는 핑계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할려는 움직임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고건총리대행이 굳이 국회에 출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대국민담화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분명히 이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거법을 개정하려는 꼼수가 담긴 술책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제가 날짜계산이 정확하지 않아서 확신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3/26이나 3/27까지만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총선은 예정대로 치루어집니다. 이것은 열린우리당이 반드시 막아야합니다. 물리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치적으로 막아야합니다. 저들의 꼼수를 까발려야합니다.

4/15 총선은 예정대로 치루어져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총선연기(선거법개정)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지금은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2.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을 위한 서명에 동참합시다]
 


현 헌정 사상 유래가 없는 국회 폭거가 자행 되었습니다
솔직히 탄핵되어야 될 사람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차떼기로 수백억을 처먹은 정당이고 국회의원들 아닙니까???
그래서 싸이버상에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을 위한 서명]이
마련되었습니다. 제 의견에 동참하시는 분은 거기에 가서
서명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 줍시다...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www.dangdang.or.kr/cgi-bin/antitanhaek.cgi

글 fulsi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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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처참하게 유린되는 모습을 보았다.

지난 세월 선배 열사들이 목숨을 내걸고 지킨 
민주주의가 참혹하게 난자당하는
모습을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았다.

5,6공 군사독재의 후예 193명이 4천만 국민을 탄핵하고, 
민주주의를 탄핵하고,
우리의 헌정사를 탄핵하는 기막힌 모습을, 
피눈물 삼키며, 부들부들 떨리는
심장을 겨우 억누르며, 눈에 새겨 넣었다.

역사는 저들의 탄핵 쿠데타를 기어이 단죄할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 아수라장 속에서 
울부짖는 우리당 의원들의 분노와 울분과 탄식을,

민주주의의 시체를 깔고 앉아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는 
저들의 더러운 웃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박관용, 최병렬, 홍사덕, 조순형, 유용태 등 
헌정유린 5적과, 쿠데타 동참세력
193명 하나 하나의 이름을 꼭꼭 새겨둘 것이다.

역사는 증언해 줄 것이다. 
시련을 딛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승리하는지,
고난속에서 역사가 어떻게 전진하는지.

2004년 3월 12일, 이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민주주의여 영원하라!

글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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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1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는 목마름으로 보고 갑니다.....

김여흔 2004-03-1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풀님의 말로 대신 하지요.
사람(=국민)은 꽃보다 아름답고,
악마(=쿠데타 국회의원)보다 강합니다.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4월 15일,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를 미리 자축합니다.

zooey 2004-03-1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정말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없었어야 할 장면이에요.

김여흔 2004-03-14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말하지 않겠어요.
움직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