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기쁘게 활짝 웃을 거라고
맘껏 설레었었지.

장난감 같은 사진기를 들고
털장갑을 끼고
털모자를 쓰고
펑펑 내리는 눈발을 걸어
찰칵 찰칵

언젠간
보여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리고
오랜 후에
간직해 온 비밀
부끄럽게 내민  사진 한 장

겨울의 끝이었고
여름의 끝에 다다랐다.

이제 당신을 마중 나가야 할 계절,

가을,

그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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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8-1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비가 내리고 이제 곧 가을이 오겠죠. 이 가을이 여흔님을 위한 행복한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여흔 2004-08-17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행복을 기대하는 그런 그런 가을이 왔는가봐요.

superfrog 2004-08-1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것이 눈꽃이란 말씀이죠..? 첨엔 만개한 벚꽃인 줄 알았어요.^^
후후.. 가을. 이 아침의 비가 정겹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흔님의 러브레터는 하트가 후두두둑 떨어진다니까요..ㅎㅎ

메시지 2004-08-1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글, 음악까지 모두가 정겹습니다. 퍼가도 되지요?

파란여우 2004-08-2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을이 되어도 아무도 마중 나와 줄 남자가 없다구요..흑흑...

김여흔 2004-08-2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 좀 있어요. 마중 나갈테니 ... ^^*

Laika 2004-08-2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여흔님, 여우님, - 두분 다른 서재 마실도 붙어서 다니시고 (보고 왔습니다) ....너무 정다운거 아닙니까?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데...이 노래 들으니 딱~ 이군요..^^

2004-08-25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26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