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이후 PD수첩은 여전히 고전이다.광고가 딸랑 2개다.월드컵에서 차-차 부자가 아무리 선전을 했어도 소용없다.방송 광고를 지배하고 있는 코바코.한국방송광고 공사의 유력인사의 말에 의하면 황우석 사태 이후 MBC의 광고 물량 감소는 죽음 수준이었다고 한다.물론 시청률도 큰 타격을 받았다.조금 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번 빠지기는 쉽지만 다시 회복하는데는 몇배의 시간이 걸린다.

오늘 PD수첩은 뜨거운 감자 <한미 FTA>건이다.최근에 국정홍보처장이 방송계에서 한미 FTA에 대해 편파적 방송이 공익성을 우선해야하는 방송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오늘 PD수첩도 아마 국정홍보처장에게는 그런 편파적인 방송일 것이다.억울해서 땅을 치고 싶을 것이다.이 좋은 한미FTA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쁜 면만 부각 시키는 방송과 일부 전문가들이 한심스럽고 안타까울 것이다.

PD수첩은 안성기랑 스크린 쿼터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번 PD수첩의 내용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그동안 한미FTA의 부당성과 위험성에 대해 외쳐온 목소리들을 압축한 것이다.

몇 주 전에 노조 사무실 커피 마시러 갔다가  한미FTA 관련 정책 자료집을 보았다. 몇 권 쌓여 있길래 허락을 받고 한 권 가져왔다.한미 FTA 관련된 글을 가장 많이 쓰는 정태인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한신대 이해영 교수의 글이 많았다.각종 언론에 실린 한미FTA 관련 글들도 실려있었다.개론부터 시작해서 한미FTA의 영향하에 있는 국내 산업론까지 친절하게 정리된 책자였다.지금 PD수첩의 내용들은 그 정책 자료집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그 책자는 언론노조에서 만든 책자였으니.....

일부 한미FTA 찬성론자들은 답답하고 한심스러울 것이다.미안한데....그들은 적이다. 백번 양보해서 한미FTA의 결과를 모른다고 치자. 행여 장미빛일 수도 있다고 치자 그 반대의 경우는 거리로 나앉는 국민들의 증가다....그런데 국민을 담보로 그런 모험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인가.

논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한미FTA의 수혜자들과 그의 추종자들이 뱉는 객관이니 중용이니 합리니 하는 모든 그럴싸한 말들이 나의 것이 아님을 안다.

한미FTA .... 노무현 정권을 봐주고 봐주고 봐줘도 ... 이것까지 그를 용서한다면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다.그만큼 이 문제는 엄청난 파장을 갖는다.

민주노총이 한미FTA 반대 총파업을 결정했다.그들의 총파업에 지나가는 사람들 중 어떤이들은 '저것들때문에 또 시끄럽네'라고 할 지도 모른다.자신은 그 폭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오만이든가 남들이 굶어죽든 떨어져죽든 상관없다는 정신병 수준의 이기주의자들이다.

월드컵때 진짜 답답했다.서울 시청과 전국에 모인 인파의 10분의 1만 모여도 한미 FTA 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내와 함께 열받아했다.전국적으로 100만 모였다던가...새벽 4시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내에  '한미FTA 반대 전국 집회'라도 일어나야 되는 것 아닌가? 촛불 시위든 봉기든 뭐든 좋다.노동계가 중심이 되다 보니 이게 마치 일부 몇 몇 노동자,농민들만의 문제인걸로 착각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6-07-0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집회도 축구응원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요.